中체리차, KGM 투자로 美·유럽 관세리스크 회피 노려..해외시장 확대 도모
체리차, KGM에 7500만달러 투자 체리차, 궁극적으로 해외시장 진출 확대 목표 "일부 지역, 中 관세와 韓 관세 다르다" 中대사까지 참석해 축사, 수출 기대감 반영 KGM의 체리차 브랜드 위탁생산설에 KGM 측, 일단 선그어
[파이낸셜뉴스] KG모빌리티(KGM)가 중국 체리자동차와 미래 기술 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7500만달러(한화 1099억500만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하면서 협력 강도를 끌어올렸다.
체리차의 이같은 투자 목표는 궁극적으로 해외시장 진출 확대로, 체리차는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또는 유럽 관세 리스크를 피하겠다는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체리차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KGM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부과되는 중국산 차량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회피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다.
다만 KGM은 체리차 브랜드의 위탁생산에 대해 당장은 선을 그었다. 이에 체리차는 단기적으로 공동 개발 차량을 통한 수출로 관세 리스크 완화에 나설 전망이다.
장귀빙 체리차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KGM-체리차 전략적 투자 계약 체결식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체리차의 KGM 투자에 따른 효과에 대해 "우리는 세계 시장을 무대로 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중국의 관세와 한국의 관세가 다른 그런 지역들도 반드시 있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관세) 부분에서 협력을 한다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이 KGM이 갖고 있는 가장 굉장히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GM과의 협력의 핵심적인 목표로 해외시장 진출을 언급한 장 사장이 '관세'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언급한 것은 KGM과의 공동개발 차량을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 허들을 완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100%가 넘는 관세를 적용하고 있고, 유럽연합(EU)는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에 대해 45% 안팎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중국차에 대한 견제는 강화되는 분위기다.
이같은 상황 속에도 미국 시장 진출 의지를 밝혔던 장 사장은 "미국은 굉장히 큰 시장으로 전 세계 모든 자동차 기업이 미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미국은 또 미국 시장만의 법규가 있어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이러한 법규를 맞추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체리도 이 부분에 있어 굉장히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KGM과 체리차의 협력이 체리차의 해외 진출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란 기대감은 행사장 내에서도 감지됐다.
장 사장은 "많은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각자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또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도 각자의 고유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두 가지를 결합해 우리가 더 많은 시장에 진출하고 더 많은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는게 저희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라고 제시했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축사까지 한 것도 KGM과의 협력으로 체리차의 해외수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이 대사는 한중 경제협력에 대해 "너와 내가 서로 공존하는 긴밀한 이해관계와 협력 속의 경쟁, 경쟁 속의 협력이란 공동의 이익 관계가 새로운 일상이 되고 있다"면서 "양국 기업인 여러분께서 이러한 새로운 환경을 정확히 인식하고 기회를 적극적으로 포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의 기술력이 고도화되면서 한중간 경제협력이 수평적 협력 관계로 변했음을 언급한 다이 대사는 "오늘날 한중 자동차 산업은 경쟁 관계에 있으면서도 동시에 매우 큰 협력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일각에서 KGM이 체리차의 생산기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일단 KGM은 선을 그었다.
황기영 KGM 대표이사는 "체리 계열 브랜드의 차량을 위탁 생산할을 얘기들 하시는데 현재까지 계획은 없다"면서 "그것은 생각해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email protected] 김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