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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엔테베의 영웅' 네타냐후 형의 동상 제막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대통령궁에서 열린 엔테베 작전 성공 50주년 행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왼쪽)과 동생 이도가 당시 전사한 친형인 요나탄 네타냐후를 추모하는 촛불을 점화하고 있다.UPI연합뉴스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대통령궁에서 열린 엔테베 작전 성공 50주년 행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왼쪽)과 동생 이도가 당시 전사한 친형인 요나탄 네타냐후를 추모하는 촛불을 점화하고 있다.UPI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우간다 정부가 50년 전 엔테베 인질 구출 작전 중 전사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친형, 고 요나탄 네타냐후 중령의 동상을 세우고 제막식을 열었다고 2일(현지시간) BBC방송이 보도했다.

무후지 카이네루가바 우간다 군 총사령관은 이번 동상 제막에 대해 "고인의 용기와 숭고한 봉사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요나탄 중령은 1976년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여객기를 납치한 테러리스트들로부터 100여 명의 인질을 구출해 낸 이른바 '엔테베 작전' 당시 전사한 유일한 이스라엘 군인이다.

기관총을 들고 앞장서 진격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요나탄 중령의 동상은 당시 구출 작전이 펼쳐졌던 엔테베 구 공항 터미널 외곽에 들어섰다.

사건은 1976년 6월 27일, 팔레스타인인 2명과 독일인 2명으로 구성된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 소속 테러범들이 그리스 아테네를 경유하던 에어프랑스 여객기를 공중 납치하면서 시작됐다. 리비아를 거쳐 우간다 엔테베 공항에 착륙한 테러범들은 이스라엘, 프랑스, 독일 등에 수감된 동료 53명의 석방과 500만달러의 현금을 요구했다. 당시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은 테러범들 환영하며 조력했다.

이스라엘 특수부대는 7월 3일, 케냐를 거쳐 엔테베에 급습해 단 90분만에 인질 구출 작전을 성공시켰다. 이 과정에서 작전 지휘관이었던 요나탄 중령을 비롯해 인질 3명이 목숨을 잃었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인질 도라 블로흐는 이후 아민 정권에 의해 살해당했다. 테러범 전원과 교전하던 우간다 군인 45명 이상도 사망했다.

카이네루가바 총사령관은 당시 사망한 인질들을 언급하며 "그들의 명복을 빌며, 이들의 기억이 미래 세대에게 평화와 정의, 인간 존엄성을 향한 영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카이네루가바는 작전 당시 교전으로 목숨을 잃은 우간다 군인들에 대해 "그들은 정당하다고 믿었던 명분을 위해 용감히 싸웠으나, 오늘날 우리가 알다시피 그들이 섬겼던 이디 아민 정권은 우간다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 잔혹한 독재 정권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엔테베 작전을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꼽으며, "50년 전의 비극적인 역사를 넘어 현재 양국 관계는 상호 신뢰와 존중, 협력을 바탕으로 한 공고한 파트너십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016년 엔테베 작전 40주년을 맞아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형으로부터 테러리스트를 무찌르기 위해 필요한 두 가지, 즉 '명확한 목표'와 '용기'를 배웠다"고 추모한 바 있다.

우간다는 지난 3월 이란과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패배할 위기에 빠질 경우 참전할 것이라고 예고하는 등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여왔다.

당시 카이네루가바 사령관이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우간다는 이스라엘 편으로 필요에 따라 참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카이네루가바는 "우리는 지금 중동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 세계도 지쳐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파괴하거나 패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면 우리는 전쟁에 뛰어들 것이다. 그것도 이스라엘 편으로!"라고 적은 바 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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