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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덕티드 램제트' 체계개발 출사표… K2 잇는 '명품 미사일' 정조준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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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064350)

<4>현대로템
국내 유일 서산 초음속 자체 시험장 보유…반복 검증으로 경쟁력 확보
무주에 3000억 투입 대규모 생산기지 구축…항공우주 퀀텀점프 예고

강인식 현대로템 정밀유도무기팀장. 현대로템 제공
강인식 현대로템 정밀유도무기팀장. 현대로템 제공


강인식 현대로템 정밀유도무기팀장. 현대로템 제공
강인식 현대로템 정밀유도무기팀장. 현대로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K2 전차가 높은 명중률로 명품 무기 반열에 오른 것처럼, 현대로템의 덕티드 램제트 엔진을 탑재한 미사일 역시 명품 무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대로템이 K2 전차를 잇는 '명품 유도무기' 개발을 향해 비상하고 있다. 미래 공중전과 글로벌 방산 기술 패권을 좌우할 핵심인 '덕티드 램제트(Ducted Ramjet)' 엔진 체계개발 수주전에 본격 뛰어들며, 지상무기 최강자를 넘어 항공우주 분야로의 퀀텀점프를 예고했다. 30년 가까이 축적한 우주발사체 및 초음속 엔진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할 차세대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의 심장을 직접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3일 경기도 의왕 현대로템 연구동에서 만난 강인식 정밀유도무기팀장은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 심장부인 덕티드 램제트 엔진 개발 수주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 팀장은 1997년 옛 현대우주항공 입사 이래 초음속 및 극초음속 엔진 개발의 외길을 걸어온 항공우주 전문가다. 그는 "지난해 7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발주한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기체구조 및 추진기관 핵심기술 개발 과제를 수주하며 기술력을 검증받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에 장착되는 미사일은 유럽 MBDA사의 '미티어'다. 향후 수출 시 유럽 컨소시엠 승인에 종속되는 구조로, 자주국방 실현과 수출 경쟁력 극대화를 위해서는 미사일 국산화가 필수로 꼽힌다.

덕티드 램제트 엔진은 그 핵심 기술이다. 비행 시 발생한 압축 공기로 연료를 태워 추력을 얻는 램제트에 공기 통로(덕트)를 더해 효율을 극대화한 차세대 방식으로, 기존 고체 로켓보다 종말 기동성이 압도적으로 우수해 적기의 회피 기동 무력화에 탁월하다.

현대로템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빈틈없는 시험평가 인프라다. 강 팀장은 "미사일 제품화는 극한 환경에서의 반복 검증이 최우선"이라며 "당사는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충남 서산에 자체 시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수십 년 경력의 베테랑 엔지니어들이 이를 운용하며 독보적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1993년 액체 발사체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2002년 국내 최초 액체추진 관측위성로켓(KSR-Ⅲ) 개발, 2022년 누리호 시험설비 제작에 기여했다. 2024년 시험 발사에 성공한 극초음속 비행체 '하이코어' 사업에서는 연소기 조립체 설계를 전담해 마하 6의 속도를 돌파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덕티드 램제트 엔진.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개발한 덕티드 램제트 엔진. 현대로템 제공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정부가 민간 발주를 늘리는 상황에서 현대로템의 오랜 기술 역량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강 팀장은 "2002년 로켓 발사 성공 당시 함께 눈물을 흘렸던 동료 엔지니어들이 지금도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며 "청춘과 자부심이 온전히 담긴 이 기술이 한국의 하늘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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