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티웨이항공, 하반기 중대형기 도입으로 LCC 맹주 노린다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련종목
트리니티항공(091810)

A330-900NEO·B737-8 투입해 장·단거리 동시 확장
48대 보유한 국내 LCC 최대 기단…국제선 수요 선점
시드니 탑승객 40만명 돌파, 제주발 국제선도 순항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이 올해 하반기 A330-900NEO 중대형기와 B737-8을 추가 도입해 장거리와 중·단거리 노선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한다. 항공기와 운항 노선 수에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선두권에 오른 만큼 기단 현대화와 판매 확대를 양축으로 'LCC 맹주'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이 지난 6월 기준 보유한 항공기는 48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도 여객기 46대를 보유해 국내 LCC 가운데 가장 큰 기단을 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운항 노선은 국내선 5개, 국제선 58개다.

성장 전략의 핵심은 A330-900NEO다. 약 340석 규모로 구성되는 이 기종은 유럽뿐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등 중장거리 시장에 투입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하반기부터 A330-900NEO 6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 A330-200을 최신 기종으로 순차 교체하면서 좌석 공급과 운항 효율을 함께 높일 것으로 보인다.

중·단거리 노선에는 B737-8을 앞세운다. 이 항공기는 기존 동급 기종보다 연료 사용량을 최대 15%, 탄소 배출량을 13%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2027년까지 B737-8 운용 규모를 20대로 확대해 기존 B737-800NG를 단계적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서로 다른 수요층을 겨냥한 '투트랙 기단 전략'에 주목한다. A330-900NEO로 유럽·대양주 등 장거리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B737-8을 활용해 일본·동남아·중화권 노선의 운항 효율을 높일 수 있어서다. 최신 기재 도입에 따른 연료비 절감과 정비 효율 개선도 중장기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거리 사업은 이미 시장성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취항한 인천~시드니 노선은 누적 탑승객 40만명을 넘어섰다. 총 1350편을 운항했고 평균 탑승률은 90%에 육박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10월부터 이 노선을 매일 운항해 대양주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한다.

유럽에서는 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자그레브 등 주요 도시로 네트워크를 넓혔다. 신규 중대형기가 안정적으로 투입되면 공급 확대뿐 아니라 비즈니스 클래스 판매와 화물 운송을 통한 부가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공항 네트워크도 성장 기반이다. 올해 상반기 제주발 국제선은 오사카 93%, 타이베이 92%, 후쿠오카와 가오슝 각각 91%, 싱가포르 83%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인천공항 중심의 장거리 사업과 지방공항발 중·단거리 사업을 병행하면서 노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티웨이항공은 공급 확대에 맞춰 오는 13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8월 해외 노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탑승 기간은 노선별로 다르지만 올해 12월 31일까지다.

항공권 예매 단계에서 할인코드를 입력하면 운임 할인이 적용된다. 일부 노선은 비즈니스석에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국제선 항공권을 20만원 이상 결제하면 1만원 할인 쿠폰도 사용할 수 있다. 신규 회원에게는 웰컴 쿠폰팩과 발권 수수료 면제, 특가 알림, 회원 전용 할인코드 등의 혜택을 준다.

이번 행사는 하반기 신규 항공기 도입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예약 수요를 확보하려는 판매 전략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대형기 도입은 장거리 노선 확대뿐 아니라 좌석 공급, 비즈니스석, 화물 등 수익원의 다각화를 의미한다"며 "티웨이항공이 국내 LCC 최대 기단을 기반으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상호를 '트리니티항공'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새로운 상호는 국내외 관계기관의 승인 절차가 끝난 뒤 운항 현장에 적용된다. 티웨이항공은 기단 현대화와 노선 확장에 새 브랜드 출범을 더해 종합 항공사업자로의 도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티웨이항공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