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작년 '첫 수출기업' 2만 곳 육박...5년 만에 최대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년比 3.7%증가한 1만9746곳...전체 진입기업의 76.1%
품목은 기계·컴퓨터, 금액은 귀금속…수도권 쏠림은 여전

연도별 첫 수출기업 수 및 첫 수출기업 수출액 추이. 관세청 제공
연도별 첫 수출기업 수 및 첫 수출기업 수출액 추이. 관세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 생태계에 새로 진입한 '첫 수출기업'이 2만 곳에 육박하며 최근 5년 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수출액 또한 13% 넘게 증가하며 수출 활력 제고와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기업 중 직전 3개년 동안 수출 실적이 없었던 첫 수출기업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1만9746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수치로, 지난해 전체 수출 진입기업(2만5953개사)의 76.1%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 활동 기업(10만1792개사) 10곳 중 2곳(19.4%)이 새로 수출길에 오른 셈이다.

수출 실적 성과도 눈에 띈다. 지난해 첫 수출기업의 총수출액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69억 달러를 기록, 지난 2019년(72억 달러)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전체 진입기업 수출액의 89.7%에 달하는 규모다.

품목별로는 수량과 금액 기준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업체 수 기준으로는 기계·컴퓨터가 10.9%로 가장 많았고, 전기제품(8.5%), 화장품(7.0%), 플라스틱(6.7%), 자동차(5.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수출액 기준으로는 귀금속이 26.4%로 1위를 차지했으며, 자동차(19.9%), 전기제품(7.8%), 기계·컴퓨터(7.0%) 순이었다.

특히 귀금속은 393개사가 18억2200만 달러를 수출해 업체당 평균 수출액이 가장 컸던 반면, 기계·컴퓨터(3751개사·4억8500만 달러)와 화장품(2407개사·2억6700만 달러) 등은 소규모 수출 중심의 저변을 형성했다. 첫 수출기업의 72.2%는 1개 품목만 수출했고, 평균 취급 품목 수는 1.4개로 조사됐다.

수출액 구간별로는 '10만 달러 미만' 기업이 전체의 80.0%(1만5885개사)를 차지해 소규모 첫 수출이 주를 이뤘다. 이들 기업의 평균 수출액은 2만 달러 수준이었다. 반면 1000만 달러 이상을 수출한 대형 첫 수출기업들은 주로 귀금속과 자동차 등을 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별로는 총 173개국에 진출한 가운데, 업체 수 기준으로는 중국(14.0%), 미국(10.9%), 일본(7.5%) 순으로 많았다. 금액 기준으로는 귀금속 및 전기제품 수출이 집중된 홍콩이 30.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중국(17.8%), 키르기스스탄(7.8%), 미국(5.9%)이 뒤를 이었다. 첫 수출기업의 80.7%는 단 1개 국가에만 수출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위치한 첫 수출기업은 전체의 70.4%(업체 수)를 차지했으며, 수출액 기준으로는 72.9%에 달했다. 이어 동남권(10.0%), 대경권(7.3%), 중부권(6.9%) 순으로 업체 수가 많았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출 실적을 기록한 첫 수출기업들은 수출 생태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수출 저변을 확대하고 국가 수출 활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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