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18년 장수 금펀드의 변신…KB운용, 퇴직연금 문턱 낮췄다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KB자산운용이 18년 넘게 운용해 온 대표 금 펀드의 투자 구조를 뜯어고쳤다. 파생상품 중심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운용 방식을 바꾸면서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금 투자가 가능해졌다. 운용보수도 기존보다 약 40% 낮췄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KB스타 골드 펀드'의 운용 구조를 다양한 국내외 금 ETF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개편하고 파생상품 위험평가액을 40% 이하로 낮췄다. 이에 따라 기존 파생상품 투자 비중 탓에 제약이 있었던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해졌다.

비용 부담도 낮췄다. 보수 체계를 시장 환경에 맞게 재정비해 운용보수를 기존 대비 약 40% 인하하고 저비용 금 ETF 활용도를 높였다. 장기간 투자하는 퇴직연금의 특성상 비용 절감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값 추종력도 강화했다. 비교지수(BM)를 국제 금 현물 거래의 대표 지표인 'LBMA Gold PM Price'로 변경해 국제 금 가격 움직임을 보다 효율적으로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KB스타 골드 펀드는 지난 2008년 설정돼 18년 이상 운용된 장수 펀드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시기마다 금을 활용한 분산투자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별도로 실물 금을 사고 보관할 필요 없이 적립식과 거치식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환매대금은 4영업일 내 지급된다. 최근 금값 강세에 힘입어 성과도 두드러졌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스타 골드 펀드의 최근 3년 수익률은 85.51%를 기록했다.
이번 개편으로 금 투자의 활용 범위가 퇴직연금으로까지 넓어지면서 장기 자산배분 시장에서도 금의 존재감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투자 비용을 낮추고 연금계좌라는 장기 투자 통로까지 확보하면서 금이 퇴직연금의 새로운 분산투자 카드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범광진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이번 개편은 투자자들이 더 낮은 비용으로 금에 투자하면서 퇴직연금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금은 인플레이션 방어와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표 자산인 만큼 장기 자산배분 수단으로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