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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뒤 검진 예약권 따려고 새벽 3시 100m 대기... 무슨 병원이길래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채널A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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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부모로서 자식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이런 시간적 노력이라면 못할 것도 없다."

지난 1일 채널A 뉴스에서는 이날 새벽 서울 노원구 한 소아과 앞에 검진 예약을 위해 줄을 서 있는 부모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캄캄한 새벽, 주차장부터 늘어선 대기 행렬은 건물을 한 바뀌 둘러 병원까지 가는 계단과 입구까지 약 100m 넘게 이어졌다.

서울 강북구에서 온 한 여성은 "저녁 9시 반에 왔다. 제가 첫 번째일 거다 생각했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계시더라)"고 전했다.

밤샘 대기에 캠핑용 간이 의자나 돗자리는 필수로, 더위는 휴대용 선풍기로 식혔다.

경기 의정부에서 온 여성은 "점점 갈수록 잘 봐주는 소아과를 찾기 어렵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게 오전 5시 50분 소와과 불이 켜졌고, 4개월 후 검진 예약권이 빠르게 동이났다. 허탕 친 부모들은 "새벽부터 기다렸는데 대기번호도 못 받고 가니까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국가가 정한 무료 필수검진이자 비만, 뇌성마비, 성장·발달 이상 등을 조기 발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유아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부모들은 예약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이 0.95명으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검진 지정 의료기관은 갈수록 줄면서 예약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문을 연 의원은 1840곳, 문을 닫은 의원은 1011곳으로 나타났다. 이중 소아과는 신규 개업 59곳, 폐업 89곳으로 신규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이 150.8%에 이르렀다.

정부는 필수의료인 소아의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소아 전문 수가(진료비)를 확대하고, 인구감소 지역은 인건비,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사진=채널A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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