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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의 일침..."매수 타이밍? 죽었다 깨도 몰라, 개인은 ETF가 답" [fn 인사이트]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존리의부자학교 존리 대표

최근 코스피와 한국 증시가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를 계속 보유해야 할지, 조정장에 대비해 현금화해야 할지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존리의부자학교 존리 대표가 3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투자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최인철 PD
존리의부자학교 존리 대표가 3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투자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최인철 PD

[파이낸셜뉴스]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존리 전 대표는 "주식시장은 한 번도 예측이 가능했던 적이 없다"라며 "주식 투자는 가격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리 대표는 현재 존리의부자학교를 세워 국민들의 '금융 문맹 탈출'을 돕고 있다.

"결혼 자금으로 주식 하면 안돼"

3일 파이낸셜뉴스가 만난 존리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단기 예측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6개월 뒤, 1년 뒤 가격을 아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라며 "다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빠질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상 최대 이익이 났는데도 주가가 빠지는 것이 시장"이라며 "그래서 가격을 맞히려 하지 말고 장기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단기 자금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라고 지적했다. 존리 대표는 "결혼 자금처럼 당장 얼마 후에 써야 할 돈은 주식에 넣지 말아야 한다"라며 "주식 투자는 적어도 5년 정도 필요 없는 돈으로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좋은 기업을 고르는 기준으로 경영진, 배당 정책, 이사회 구성, 주주와의 소통, 경쟁력과 진입장벽을 꼽았다.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는 "새로운 경쟁자가 나오기 쉽지 않고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무조건 보유만 하라는 뜻은 아니라고 조언했다. 존리 대표는 "펀더멘털이 크게 바뀌거나, 새로운 기술이 기존 산업을 대체하거나, 짧은 기간에 주가가 과도하게 올라 10년 뒤 나올 가격이 미리 반영됐다고 판단되면 비중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학원 보낼 돈으로 ETF 사줘야"

개인 투자자에게는 ETF를 활용한 장기 투자를 권했다. "코스피200 ETF는 200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1만원, 5만원이라도 돈이 생길 때마다 꾸준히 투자하면 시간이 지나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ETF 투자에 대해서도 "미국에도 좋은 기업들이 있으니 나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다만 한국과 미국 비중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다고 말했다.

가장 경계하는 것은 '마켓 타이밍'이다. 존리 대표는 "일단 현금화하라는 말은 최악"이라며 "타이밍은 죽었다 깨도 못 맞춘다"고 말했다.

부동산에 대한 맹신도 경계했다. 한국은 자산의 75~80%가 부동산에 몰려 있는데 부동산은 환금성이 없고, 무조건 오른다는 생각은 편견이라는 생각이다.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에 대해서는 자산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고 했다. 존리 대표는 "70세라면 주식 비중을 전체 자산의 30~40% 정도로 줄일 수 있다"며 "부동산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면 다운사이징이나 주택연금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녀 교육에 대해서는 더 강하게 말했다. 사교육비를 줄이고 아이 명의 계좌에 ETF를 사주는 것이 훨씬 현명할 수 있다면서 "태어날 때부터 꾸준히 투자했다면 성인이 됐을 때 큰 자산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존리 대표는 투자 원칙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하루라도 일찍 시작하라. 둘째, 타이밍을 맞히려 하지 말라. 셋째, 장기적으로 꾸준히 투자하라"는 것이다. 그는 "매스컴에서 나오는 정보의 90%는 소음"이라며 "부자가 되는 데 필요한 것은 복잡한 정보가 아니라 원칙과 절박함"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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