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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상선 수주 목표 조기 달성…고수익 선별 수주 탄력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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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010140)

원유운반선 2척 2680억에 수주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S-MAX 원유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S-MAX 원유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이 원유운반선 2척을 추가로 확보하며 올해 상선 부문 수주 목표를 조기에 넘어섰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원유운반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주 흐름을 이어간 만큼 앞으로는 수익성을 우선한 선별 수주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사로부터 원유운반선 2척을 268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선박은 2029년 8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상선 부문 누적 수주 실적은 34척, 58억달러로 늘었다. 연간 목표인 57억달러의 102%에 해당한다. 연말까지 약 5개월을 남겨두고 목표를 달성하면서 향후 협상에서 선가와 계약 조건을 보다 엄격하게 검토할 여력도 커졌다.

선종별 수주 실적은 LNG 운반선 14척을 비롯해 에탄 운반선 2척, 가스 운반선 4척, 컨테이너선 2척, 원유운반선 12척이다. LNG 운반선 실적에는 해상에서 LNG를 저장·기화해 공급하는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이 포함됐다.

수주 구성이 특정 선종에 과도하게 쏠리지 않은 점도 긍정적이다. LNG 운반선이 안정적인 일감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원유·에탄·가스 운반선이 수주 기반을 넓혔다. 컨테이너선까지 더해지면서 선종별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해양 부문도 전체 수주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2기 등을 포함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102억달러다. 연간 목표 139억달러의 73%를 채웠다. 남은 목표액은 37억달러로, 상선 목표를 이미 달성한 만큼 추가 수주는 해양 프로젝트와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2029년까지 이어지는 인도 일정은 중장기 조업 물량과 매출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조선업은 수주가 생산과 매출로 전환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산업이다. 충분한 일감을 확보하면 저가 수주 경쟁을 피하고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택할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도 친환경·고효율 선박 교체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에너지효율지수(EEXI)와 탄소집약도지수(CII)가 적용되면서 노후 선박을 운항하는 선사들의 연료비 및 규제 대응 부담이 커지고 있다. LNG 운반선과 원유운반선 분야에서 축적한 삼성중공업의 설계·건조 경험이 추가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 운반선과 원유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발주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선 부문 수주 가이던스를 조기에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에 더욱 집중하고 글로벌 오퍼레이션을 통해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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