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도, 수술시간도 줄였다... 비교연구로 확인한 로봇 담낭절제술
[파이낸셜뉴스] 흉터를 최소화하는 단일공 수술은 좁은 범위에서 기구를 조작해야 해 수술 시간이 길고 난도가 높다는 한계가 있었다. 고려대안암병원 간담췌외과 유영동·최유진 교수팀은 다빈치 SP 로봇 시스템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내 최초 비교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기존 표준 치료법인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3~4개의 작은 절개를 통해 시행된다. 최근에는 흉터를 줄이고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단일공 수술이 주목받고 있지만, 복강경으로 단일공 수술을 할 경우 제한된 수술 범위에서 기구를 조작해야 하므로 수술 시간이 길고 기술적 어려움이 있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연구팀은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보완한 다빈치 SP 로봇 시스템을 이용한 로봇 단일공 담낭절제술의 유효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20년 1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 1,184명을 대상으로 수술 시간, 통증 점수, 재원 기간 및 수술 후 합병증을 포함한 수술 전후 임상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다빈치 SP 시스템을 활용한 로봇 단일공 담낭절제술의 평균 수술 시간은 40분으로 기존 복강경 담낭절제술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술 후 통증과 절개 부위 탈장 발생률에서도 기존 복강경 담낭절제술과 유의한 차이가 없어 동등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최유진 교수는 "단일공 로봇 시스템은 3개의 다관절 로봇 팔과 3차원 고해상도 내시경을 활용해 기존 단일공 복강경 수술의 기술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이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최소 침습 수술 옵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실제 수술 현장에서도 로봇 단일공 담낭절제술의 장점을 체감하고 있다"며 "로봇 시스템은 정교한 기구 조작과 안정적인 3차원 시야를 제공해 복강경 수술보다 더욱 섬세한 박리가 가능하고, 해부학적 구조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배꼽을 이용한 단일 절개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인 만족도가 높고, 수술 후 전반적인 치료 경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환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축적되는 임상 경험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로봇 담낭절제술의 적용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외과학 분야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Surgical Endoscopy) 3월호에 게재됐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