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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역 신설비 누가 내나… 한남뉴타운 구역별 '동상이몽'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용산구, 사업비 부담 의사 조회 '초역세권' 3·4구역 "차등지불" 2·5구역 "출구 멀면 못내" 팽팽 조율 지연시 사업 차질 불가피

한남뉴타운 내 보광역(신한남역·가칭) 추진 위치도. 네이버지도 갈무리
한남뉴타운 내 보광역(신한남역·가칭) 추진 위치도. 네이버지도 갈무리

서울에서 용산역과 신사역을 이어줄 신분당선 연장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보광역(신한남역·가칭)' 신설 비용이 사업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노선이 한남뉴타운을 관통하는 만큼 사업비 부담에 대한 한남2·3·4·5구역 조합의 이견 조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용산구청은 지난 7월 24일 한남2·3·4·5구역 재개발 조합에 각각 공문을 보내 보광역 신설을 위한 추가사업비 부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용산구는 공문에서 "조합 내부 검토와 설문조사, 전자투표 등 조합원 의견수렴을 거쳐 조합의 공식 의견을 구로 제출해 달라"고 밝혔다. 이는 해당 구간의 사업을 맡은 새서울철도주식회사가 용산구에 각 조합의 의사 조회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이에 구청은 지난달 22일 조합 관계자들을 불러 1차로 의견을 물었고, 이 자리에서 구역 간 이견이 표출됐다. 현재 보광역 위치로는 한남3구역과 4구역 사이의 보광동 주민센터 인근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구역별로 수혜가 다르다는 인식에 입장차가 드러난 것이다.

3구역과 4구역은 '초역세권 단지'를 예약한 셈이지만 2구역과 5구역은 역까지 도보 10∼14분으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2구역과 5구역 내부 일각에서는 무빙워크 등을 설치해 단지와 가까운 곳에 출구를 만든다면 비용을 부담할 수 있지만, 출구 신설이 확실치 않으면 비용을 낼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3구역과 4구역에서는 한남뉴타운 전역이 수혜를 보는 만큼 용역을 통해 수혜 정도를 따져 모든 구역이 차등 부담하자는 주장이 제기된다. 2구역과 5구역 역시 역세권 아파트가 될 수 있는 만큼 조합원들의 생각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추가사업비 규모가 특정되지 않은 만큼 용산구는 새서울철도에 금액과 산출 근거를 요청한 상태다. 용산구 관계자는 "새서울철도의 사업비 산출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각 조합이 부담 규모를 확인한 후 다시 입장 조율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다수의 조합원들은 용산구에 적극적이고 신속한 중재를 요청하는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

보광역이 신설될 경우 용산에서 강남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접근성'이 한남뉴타운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돼온 만큼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강남업무지구를 이어주는 보광역은 용산구 일대 대형 호재로 꼽힌다. 2027년 착공, 2032년 개통이 목표지만 세부 조율 과정에서 이견이 지속될 경우 지연도 불가피하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역세권이냐 초역세권이냐를 결정짓는 문제이기 때문에 합의점을 찾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한남뉴타운 전체가 수혜를 받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초 해당 노선에 포함됐던 '동빙고역'은 사실상 무산 상태다. 최근 새서울철도는 용산구에 미군부지 미반환 및 관계기관 협의 결과 (동빙고역) 설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을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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