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中체리車서 1100억 투자 유치..협력 확대
KGM에 1100억 투자 전략 동맹
신차 공동개발·미래차 협력 강화
BYD와 지커 등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한국시장 공략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번에는 체리자동차가 KG모빌리티(KGM)에 대한 직접 투자에 나섰다. 중국 체리차가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한국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이번 투자를 통해 체리차는 미국과 유럽연합(EU)발 관세 리스크를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한국시장 진출 1년 만에 올 상반기에만 1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6월에는 4652대 신규 등록으로 12.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BYD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배 이상 성장했다. BYD는 높은 수요에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차의 한국시장 진출 성과가 이처럼 구체화되는 가운데 KGM과 체리차는 전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KGM-체리차 전략적 투자 계약 체결식에서 7500만달러(약 1099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KGM은 체리차의 투자로 신차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지만, 체리차 역시 미국과 유럽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견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을 우회 생산 및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100%가 넘는 관세를 적용하고 있고 EU도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에 약 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중국차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실제 체리차는 자사 플랫폼을 활용해 KGM과 공동 개발한 신차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 생산 및 사업 거점에 대한 공동투자도 협의하기로 하면서 양사는 최고경영층이 참여하는 분야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업 추진 방안과 역할 분담을 구체화했다.
장귀빙 체리차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체리차의 KGM 투자 효과에 대해 "우리는 세계시장을 무대로 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중국산과 한국산에 적용되는 관세가 다른 경우도 있다"며 "이러한 관세 문제에서 협력한다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점이 KGM이 갖고 있는 매우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 KGM이 체리차의 일부 브랜드를 생산하는 기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KGM은 일단 선을 그었다. 황기영 KGM 대표이사는 "체리 계열 브랜드 차량을 위탁생산할 수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그럴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email protected] 김학재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