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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 이 상태면 당장 바꾸세요"…교체해야 할 조리도구 3가지 [헬스톡]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집에서 오래 쓴 프라이팬이나 냄비를 보면 코팅이 벗겨지고 바닥이 휘거나, 녹이 슨 부분이 보일 때가 있다. 단순히 보기 싫은 문제가 아니다. 조리 표면이 손상되면 음식물이 끼기 쉽고, 열이 고르게 전달되지 않아 화상 등 안전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음식 전문매체 푸드앤와인은 셰프와 독성학자의 조언을 바탕으로 '바로 교체를 고려해야 할 조리도구 상태'를 소개했다. 핵심은 코팅 손상, 바닥 변형, 녹과 부식이다.

코팅 벗겨진 프라이팬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코팅 상태다. 눌어붙지 않도록 처리된 프라이팬 표면에 긁힘, 벗겨짐, 갈라짐이 보이면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코팅 조각이 일어나거나 바닥 금속이 드러난 경우라면 계속 쓰지 않는 편이 낫다. 조리 중 음식물이 틈에 끼기 쉽고 세척도 어려워진다. 손상된 표면은 코팅 기능도 떨어져 음식이 쉽게 눌어붙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코팅 프라이팬 사용 시 표면이 손상되지 않도록 날카롭지 않은 조리도구와 부드러운 수세미를 쓰라고 안내한다. 코팅이 벗겨지거나 손상된 프라이팬은 새 제품으로 교체하라고 설명한다.

다만 코팅이 조금 긁혔다고 곧바로 중금속 노출로 단정할 필요는 없다. 식약처 조사에서는 코팅이 마모돼도 납,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은 거의 용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프라이팬 바닥 본체가 드러날 정도로 손상이 심하면 내부 금속 재질에서 알루미늄 등 금속 성분이 미량 용출될 수 있어 교체가 권고된다.

빈 팬 오래 가열도 피해야

코팅 프라이팬은 사용법도 중요하다. 빈 프라이팬을 오래 가열하면 기름이나 음식물이 있을 때보다 온도가 빠르게 올라가 코팅이 손상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일부 비점착 코팅에 과불화화합물(PFAS) 계열 물질이 식품 접촉 용도로 사용돼 왔다고 설명한다. PFAS는 물과 기름에 잘 젖지 않는 특성 때문에 코팅제 등에 쓰여온 화학물질군이다. PFOA는 PFAS 계열 물질 중 하나로, 과거 일부 코팅 제조 과정에서 사용돼 안전성 논란이 있었다.

FDA는 식품 접촉용 비점착 코팅의 경우 고분자 형태로 결합돼 식품으로 이동할 수 있는 양은 매우 적다고 안내한다. 식약처도 국내 식품용 기구, 용기, 포장에는 PFOA를 포함한 과불화화합물 사용이 금지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손상된 코팅 조리도구를 계속 쓰거나 빈 팬을 고온에 오래 올려두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코팅 팬은 나무 실리콘 조리도구를 쓰고, 철수세미나 날카로운 도구로 표면을 긁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바닥 휜 냄비는 화상 위험

두 번째 교체 신호는 바닥 변형이다. 냄비나 팬 바닥이 휘면 열이 고르게 전달되지 않는다. 조리 시간이 길어지고 한쪽만 과열될 수 있다.

문제는 조리 효율만이 아니다. 바닥이 고르지 않으면 가스레인지나 인덕션 위에서 조리도구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손잡이가 헐거워진 팬도 마찬가지다. 뜨거운 음식이나 기름이 쏟아질 경우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푸드앤와인에 따르면 미국 국립위생재단(NSF) 독성학자는 바닥이 휜 조리도구가 열 전달을 방해하고 조리 효율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팬을 평평한 곳에 놓았을 때 흔들리거나, 조리 중 한쪽만 유독 빨리 타는 경우라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녹·부식·지워지지 않는 얼룩

세 번째는 녹과 부식이다. 스테인리스 팬에 파인 자국이 생기거나, 표면에 지워지지 않는 어두운 얼룩과 부식 흔적이 있다면 재질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무쇠팬이나 탄소강 팬은 예외가 있다. 녹이 가볍게 생겼다면 세척과 재시즈닝으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녹이 깊게 퍼졌거나 표면이 심하게 파인 경우, 음식과 닿는 면이 계속 떨어져 나오는 경우라면 교체가 안전하다.

조리도구는 오래 쓴다고 무조건 위험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손상 정도다. 코팅이 벗겨져 본체가 보이는지, 바닥이 휘어 흔들리는지, 녹과 부식이 세척 뒤에도 남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프라이팬을 오래 쓰고 싶다면 사용 후 충분히 식힌 뒤 세척하고, 코팅 팬끼리 겹쳐 보관할 때는 보호 패드나 천을 사이에 두는 것이 좋다. 조리도구의 수명은 관리 습관에 더 크게 좌우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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