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재용, 올 상반기 728억 배당받고 1위…홍라희 4위로 밀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상반기 728억원의 배당금을 받으며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을 제치고 개인 배당액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홍 명예관장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전자 주식 일부를 처분하면서 순위가 4위로 밀려났다.

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2873곳 중 지난 3일까지 분기 또는 반기 현금·현물배당 공시를 완료한 기업들의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배당을 공시한 기업은 127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6곳)보다 47.7% 늘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 상반기 지급한 4조9092억원의 배당금 가운데 728억원을 가져가며 개인 배당순위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모친 홍 명예관장이 개인 배당 1위였지만 올해는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지분 매각 여파로 배당금이 544억원에 그치며 4위로 내려앉았다.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671억원)이 차지했으며,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546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341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12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284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195억원),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141억원), 정기선 HD현대 회장(126억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상장사 배당 규모도 큰 폭으로 늘었다. 127개 기업의 전체 배당금은 11조4160억원에서 13조5200억원으로 18.4% 증가했다. 상반기 배당 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도 1.8%로 전년(1.3%) 대비 0.5% 포인트 올랐다.

배당금 총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1분기 2조4533억원, 2분기 2조4559억원 등 상반기에만 4조9092억원 지급을 결정했다. 다만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탓에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1분기 0.2%, 2분기 0.1%에 그쳤다. 다음은 현대자동차로 1·2분기 합산 1조3092억원을 배당해 2위에 올랐다.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배당금도 일제히 늘었다. KB금융(8109억원)은 전년 대비 21.1%, 신한지주(6963억원)는 25.4%, 하나금융지주(6151억원)는 23.0%, 우리금융지주( 3210억원)는 9.1% 늘어난 배당금을 지급했다.

한편 상반기 배당을 발표한 기업 127곳 가운데 우리금융지주와 SK스퀘어, 두산밥캣 등 22곳(17.3%)은 감액 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이익잉여금이 있는 회사가 자본준비금 등 납입자본을 감액해 주주에게 현금으로 배당하는 방식으로, 배당소득세가 없어 비과세 배당으로 분류된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이재용 #배당금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