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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치유센터 못 오는 4·3 피해자 찾아간다… 제주도, 방문 치유 확대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8월부터 원거리·고령 피해자 현장 지원
도비 1억원 추가 투입해 치유 사각지대 해소
상반기 공동체 프로그램 66회·1390명 참여
방문상담 47건·이동상담실 3회 운영
신규 대상 발굴해 상담·등록·센터 서비스 연계

제주4·3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이 국립제주트라우마센터에서 운영된 원예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는 올해 상반기 치유프로그램 66회를 운영해 1390명을 지원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4·3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이 국립제주트라우마센터에서 운영된 원예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는 올해 상반기 치유프로그램 66회를 운영해 1390명을 지원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거동이 불편하거나 멀리 살아 트라우마치유센터를 찾기 어려웠던 제주4·3 생존희생자와 유족에게 상담 인력이 직접 찾아간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와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는 이달부터 '2026년 제주4·3 피해자 치유서비스 확대사업'을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원거리 지역에 거주하거나 고령·건강 문제 등으로 센터 방문이 어려운 4·3 생존희생자와 유족이다. 거점시설 방문을 전제로 한 치유서비스에서 벗어나 생활 현장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주도는 사업 확대를 위해 도비 1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권역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심리·정서 회복을 돕고, 참여자 간 관계 회복과 사회적 고립 완화도 지원한다.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피해자에게는 소규모 집중 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동이 어려운 고령자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자의 건강과 거주 여건을 반영한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방문 과정에서 기존 치유체계에 등록되지 않은 피해자와 유족이 확인되면 상담과 등록 절차를 거쳐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의 치유서비스로 연결한다.

사업이 끝난 뒤에도 지원이 필요한 참여자는 기존 사례관리 체계로 넘겨 상담과 치유가 중단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한 차례 방문이나 프로그램 참여에 그치지 않고 대상자의 상태를 지속해서 살피는 방식이다.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는 올해 상반기에도 서귀포시 강정동과 한림읍 금악리·상명리, 안덕면, 남원읍 등에서 현장 중심의 치유사업을 진행했다. 사회공동체 치유프로그램은 모두 66차례 운영됐으며 1390명이 참여했다. 개인별 상황을 살피는 1대 1 방문상담은 47건 진행됐다. 심리지원 이동상담실도 3차례 운영돼 39명이 상담을 받았다.

제주도는 지역별 접근성과 피해자의 연령, 건강 상태, 치유 수요를 반영해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원거리 거주와 이동 불편으로 지원에서 소외됐던 피해자를 찾아내는 데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그동안 치유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피해자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단 한 분의 4·3 피해자도 소외되지 않도록 치유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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