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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다문화가정 고국 방문 돕는다…지역 상생 '날개'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가족센터에서 이스타항공 유상종 경영본부장(오른쪽)과 강서구 가족센터 박정숙 센터장(왼쪽)이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제공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가족센터에서 이스타항공 유상종 경영본부장(오른쪽)과 강서구 가족센터 박정숙 센터장(왼쪽)이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스타항공이 다문화가정의 고국 방문을 돕기 위해 국제선 항공권을 제공한다. 가족 단위 국내 여행에는 국내선 항공권과 여행 상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순한 물품 후원을 넘어 이동과 여행이라는 항공업 본연의 역량을 사회공헌에 접목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가족센터와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제·국내선 항공권 지원부터 항공 분야 직업 체험, 지역 행사 임직원 봉사까지 연계해 항공사의 강점을 살린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약은 강서구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이 고국 방문과 국내 여행을 통해 가족 간 유대감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유상종 이스타항공 경영본부장과 박정숙 강서구 가족센터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다문화가정 지원 수요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국가통계에 따르면 국내 다문화가구는 2024년 38만5000가구를 넘어섰다. 같은 해 다문화 혼인은 2만1450건으로 전년보다 5% 증가했다.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가족 형태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교육과 진로, 가족관계 등 생애주기별 지원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강서구 역시 다문화가족 지원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관련 통계에서 강서구 다문화가구는 4000가구를 웃돌고, 가구원은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는 조례에 따라 지역 내 다문화가족 구성원을 지원 대상으로 두고 있다.

강서구 가족센터는 가족 상담과 교육을 비롯해 다문화 자녀 진로 설계 및 고학년 기초학습 지원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기반 지원 경험을 갖춘 센터가 대상 가정을 발굴하고 이스타항공이 항공권과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사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조종사·객실승무원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항공기 운항과 객실 서비스 등 항공산업 현장을 소개하고 현직자와의 만남을 통해 진로 탐색의 폭을 넓힌다는 취지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초·중·고교 다문화 학생은 19만명을 넘어 전체 학생의 3.8%를 차지했다. 정부와 지역 가족센터도 진로·심리 상담과 직업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다문화 청소년 지원의 주요 축으로 두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이 항공 분야 진로 정보에 대한 청소년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스타항공은 과거에도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제주 문화 체험을 지원하고 항공 직업 상담·체험 확대를 추진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청소년 지원 경험을 다문화가정과 지역사회로 넓히게 됐다.

항공업계에서는 노선과 인력을 활용한 사회공헌이 항공사의 전문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는 활동으로 꼽힌다. 제주항공은 2010년부터 필리핀 다문화가족의 고향 방문을 지원한 뒤 베트남 노선으로 사업을 확대했고, 다른 항공사들도 결혼이민자 가족에게 왕복 항공권을 제공해 왔다[ref:81,82]. 이스타항공의 참여로 항공업계의 다문화가정 지원 활동도 한층 다양해질 전망이다.

임직원 참여도 강화한다.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은 강서구가 주관하는 다문화 축제와 가족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강서구 다문화 축제는 세계 전통의상과 문화공연, 체험 부스 및 가족 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주민 간 교류를 확대하는 지역 행사다.
이스타항공은 앞으로 강서구 가족센터와 지원 대상과 운영 일정을 구체화하고, 항공권·여행 지원과 진로 체험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을 싣는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다문화가족이 고국 방문과 국내 여행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데 이번 협약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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