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6.9兆 '우즈벡 신공항' 품었다… K-공항 역량 입증 '역대 최대' 쾌거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 및 운영 사업을 수주하며 K-공항의 저력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총 사업비만 6조9000억원에 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인천공항 창립 이래 단일 해외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 내년 초 착공해 35년간 신공항의 건설부터 운영까지 낱낱이 책임진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앙아시아의 항공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글로벌 민간 컨소시엄에 공항운영사 자격으로 참여하며 지분 7.5%를 확보했다.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지분 7.5%를 더하면 한국 측 지분은 15%에 달한다.
공사는 2027년부터 4년간 신공항 건설 과정에 핵심적으로 참여하며, 2031년 개항 이후 31년 동안 여객터미널 관리, 시설 유지보수, 기술 지원 등 공항 운영 전반을 전담하게 된다.
이번 대규모 해외 수주는 인천공항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 구축 경험과 압도적인 운영 역량이 빚어낸 결정체다.
인천공항은 2001년 개항 이후 4단계 확장 사업을 거치며 연간 여객 1억6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3위 규모의 메가 허브 공항으로 성장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12년 연속 1위, 국제공항협의회(ACI) 고객경험인증 최고등급 4년 연속 획득 등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금자탑을 쌓아왔다.
공사는 이러한 인천공항만의 독보적인 '성공 DNA'를 타슈켄트 신공항에 그대로 이식한다. 첨단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서비스 도입, 혁신적인 상업시설 개발, 다변화된 항공노선 확충 등을 통해 타슈켄트 신공항을 명실상부한 중앙아시아 최고의 거점 공항으로 탈바꿈시킨다는 포부다.
이미 지난해 수주해 운영 중인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과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해 중앙아시아 내 영향력을 더욱 굳건히 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의 항공 여객은 연평균 44.6%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31년 타슈켄트 신공항이 개항하면 기존 공항은 운영을 전면 중단하게 되어, 신공항이 수도의 항공 수요를 독점한다. 이는 향후 31년간 공사에 안정적이고 막대한 배당금 수익을 안겨줄 확실한 보증수표다.
공사는 배당 수익 외에도 2025년부터 체결된 운영 서비스 계약을 통해 신공항 개항 전 5년간 약 348억원의 알짜 해외 컨설팅 수익을 별도로 확보했다. 나아가 신공항 건설과 스마트 공항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민간 기업들의 대규모 동반 진출 길이 열려, 대한민국의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눈부신 성과 이면에는 정부의 전폭적인 '원팀'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고위급 회담과 실무 협의체를 쉼 없이 가동하며 인천공항의 우수성을 우즈벡 정부에 설득했고, 한국수출입은행 등 다자간 개발은행의 선순위 담보대출을 이끌어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글로벌 컨소시엄은 연내 자금조달과 인허가 등 제반 절차를 마치고 내년 초 본격적인 삽을 뜬다.
공사 역시 올 하반기 타슈켄트 현지에 전담 자회사를 설립해 사업의 추진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최고 난이도의 해외공항 사업 수주로 뛰어난 공항 전문 노하우를 입증하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드높였다"며 "앞으로 전 세계로 K-공항을 수출하고 국가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