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7억 무슬림 시장' 동남아 정조준…디지털 마케팅 총출동
7~8월 '2026 수출시장 확장하기' 동남아 편 진행
상반기 대아세안 수출 882.7억 달러…전년比 53% 급증
웨비나·1:1 화상상담·AI무역지원센터까지 통합 지원
10월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의무화 앞두고 선제 대응
[파이낸셜뉴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동남아시아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을 위해 화상상담과 웨비나, AI무역지원센터 후속 지원을 하나로 묶은 디지털 마케팅 패키지 '2026 수출시장 확장하기-동남아 편'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국내 160개사가 참가한다.
동남아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수출 실적이 있다. 올해 상반기 대(對)아세안 수출은 전년 대비 53% 급증한 882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중국(996억달러)·미국(934억9000만달러)에 이어 국내 9대 권역별 수출시장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로 올라섰다.
특히 화장품(16%)과 생활유아용품(13%) 등 소비재 수출이 고루 늘며 대아세안 소비재 수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32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대통령의 필리핀·싱가포르·베트남 순방을 계기로 확대된 경협 기류와 K-소비재 관심을 실제 수출로 연결하겠다는 게 이번 사업의 목표다.
이번 사업은 앞서 지난 6월 중동 수출 애로기업 지원을 시작으로 권역별로 순차 진행 중인 것으로, 동남아에 이어 중국·CIS 지역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우선 코트라는 화상상담에 앞서 동남아 지역별 현안과 정책 변화를 짚는 웨비나 방식의 사전간담회를 열고, 전국 20개소 AI무역지원센터를 통해 제품 촬영과 디지털마케팅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참가기업 제품은 바이코리아 온라인전시관에 입점시켜 해외 바이어 대상 상시 마케팅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베트남·싱가포르·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1개 해외무역관을 통해 유망 바이어를 발굴하고, 생성형 AI 기반 시장분석 보고서를 상담 전 제공해 진출전략 수립을 돕는다. 상담 이후에도 이메일 교신과 샘플 대리전달 등 후속 지원이 이어진다.
이번 사업에서 특히 힘을 싣는 분야는 할랄시장이다. 동남아에는 2억7000만명의 무슬림 소비자가 있는데,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이 지역이 중동을 보완할 새로운 할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다이나스탠다드의 '2024-25 세계 이슬람경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국가별 이슬람경제 생태계 지표(GIEI) 81개국 중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인도네시아만 놓고 봐도 연간 약 1840억달러 규모의 무슬림 소비시장을 보유해 세계 무슬림 소비의 11.3%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특히 오는 10월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코트라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의무화 대응과 소비재 시장 진출 전략' 보고서를 발간하고 관련 세미나를 두 차례 여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번 온라인 사절단에서도 1:1 화상상담을 연계해 시장정보 제공부터 수출마케팅까지 이어지는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 인도네시아 유통망 바이어는 "할랄 인증 의무화를 앞두고 인증을 획득한 제품 위주로 수입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K-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은 만큼, 할랄 인증을 갖춘 한국 기업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본경 코트라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동남아 시장은 K-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높을 뿐 아니라 할랄시장 등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전략시장"이라며 "기업들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