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양극재 3사 나란히 흑자…버팀목은 '리튬값·비EV'
포스코퓨처엠 3개 분기 만에
배터리소재 부문 흑자 전환
에코프로비엠은 순손실 기록
엘앤에프 매출 81% 증가 추정
[파이낸셜뉴스]국내 양극재 3사가 올해 2·4분기 나란히 영업 흑자를 냈다. 하지만 이익을 만든 것은 주력인 전기차(EV)용 양극재가 아니라 리튬 등 원재료 가격 등락에 따른 재고평가 효과와 유가 연동 제품, 전동공구·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비(非)전기차 수요였다. 영업이익률은 3사 모두 3%대에 머물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6795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5767억원으로 같은 기간 26.0% 줄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엘앤에프는 증권사 4곳 추산 결과 매출이 9432억원으로 81%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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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의 경우 포스코퓨처엠이 전년 동기 8억원에서 267억원으로 급증한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180억원으로 63.2% 줄었다. 엘앤에프는 352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은 포스코퓨처엠 3.9%, 엘앤에프 3.7%, 에코프로비엠 3.1%로 3사 격차가 0.8%포인트에 그쳤다. 순이익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5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소재를 담당하는 에너지소재 부문이 3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4분기 612억원 적자, 올 1·4분기 11억원 적자에서 2·4분기 2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전사 영업이익 267억원 가운데 242억원은 기초소재 부문, 그중에서도 유가와 연동되는 화성제품에서 나왔다.
재고평가 효과도 이익의 질을 갈랐다. 엘앤에프는 1·4분기 영업이익 1173억원 중 926억원이 재고평가손실 환입금이었고, 2·4분기에는 리튬 가격 하락으로 70억~80억원의 평가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제외한 본업 영업이익은 1·4분기 247억원에서 2·4분기 350억원 안팎으로 개선됐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포스코퓨처엠도 양극재가 판매 감소에도 재고평가 효과 등으로 흑자를 지켰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시장 개척과 견조한 NCA 판매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4분기 말 재고자산은 7426억원으로 1·4분기(6511억원)보다 915억원 늘었다.
수요처 다변화 속도도 영향을 줬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동공구·전기자전거 등 파워 애플리케이션용 물량이 전분기 대비 28% 늘며 EV 부진을 방어했다. AI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와 동남아시아 전기자전거 교체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반면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매출이 1·4분기 4187억원에서 2·4분기 2996억원으로 1191억원 줄었고, 엘앤에프는 북미 고객사향 출하 확대로 분기 최대 판매량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차 수요 회복 시점을 두고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가동률 목표를 2027년 50% 이상, 2028년 70% 이상으로 제시했다. 현재 전방산업 수요 위축으로 가동률이 낮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하반기 관건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다. 미국이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와 대중 관세를 강화하면서 비중국 공급망에 기회가 열려서다. 엘앤에프는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를 통해 이르면 3·4분기부터 연산 3만t 양산에 들어가 2027년 상반기 6만t 체제를 갖출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라인을 전환해 연말 진입한다. 회사 관계자는 "라인전환 시제품이 고객사 인증을 진행 중이며 계획대로면 12월부터 물량 납품이 개시된다"며 "포스코 제철소 부산물을 저렴한 원료로 확보해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