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폭염 속 광주 우치동물원 동물가족들의 건강 비결은 뭘까?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우치공원관리사무소, 얼음 케이크·장어·매달린 얼음 과일 등 맞춤형 특별식 제공...사냥 유도 등 행동 풍부화로 스트레스 해소 및 체온 조절 지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주특별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가 우치동물원 동물가족의 기력 회복을 위해 4일 '동물원 여름나기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코끼리 모녀(왼쪽)가 동물원에서 제공한 '대형 얼음 간식 케이크'를 만끽하고, 알락꼬리여우원숭이 세 마리(오른쪽)가 '얼음과일'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우치공원관리사무소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주특별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가 우치동물원 동물가족의 기력 회복을 위해 4일 '동물원 여름나기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코끼리 모녀(왼쪽)가 동물원에서 제공한 '대형 얼음 간식 케이크'를 만끽하고, 알락꼬리여우원숭이 세 마리(오른쪽)가 '얼음과일'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우치공원관리사무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주특별시)에 치명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치동물원 동물가족들의 건강 유지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북구 운암동에 위치한 광주기상관측소의 낮 최고기온이 38.8도를 기록하며 지난 1939년 광주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4일에도 오후 3시 기준 낮 최고기온이 38.6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광주특별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우치동물원 동물가족의 기력 회복을 위해 이날 '동물원 여름나기 행사'를 진행했다.

동물가족들이 얼음 케이크·장어·매달린 얼음 과일 등 맞춤형 특별식 섭취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사냥 유도 등 행동 풍부화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분무 시설 등을 통한 체온 조절로 폭염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폭염에도 동물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실제 동물가족들은 이날 수의사와 사육사가 종별 특성에 맞춰 직접 준비한 영양제·특별식을 즐겼다. 열대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 '봉이(1998년생)'와 '우리(2010년생)' 모녀는 '대형 얼음 간식 케이크'를 만끽했다. 이들 모녀는 긴 코로 얼음 속에 든 과일을 꺼내 먹으며 특식을 즐겼고, 시민들은 모녀가 큰 발로 얼음을 부수는 모습에 환호했다. 모녀는 식사 후 시원한 물줄기 속에서 황토 바닥을 뒹굴며 황토샤워도 즐겼다. 성창민 소장은 "황토샤워는 햇빛을 차단하고 피부 건강을 챙기는 코끼리들의 특별한 피서법"이라고 설명했다.

동물원은 물범 '몰랑이(2024년생)' 가족에게는 장어와 비타민 보충을 위한 전용 영양제를 제공했다. 특히 장어는 활어로 제공한 후 직접 사냥하도록 해 물범 가족이 활동성을 높여 사냥 본능을 깨우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도왔다.

또 더위에 취약한 코아티와 라쿤을 위해서는 얼음 쟁반에 올린 닭고기 스테이크를 제공했다. 또 분무(미스트) 샤워기를 가동해 동물들이 체온을 낮추고 야외 방사장에서 활동하도록 유도했다.

알락꼬리여우원숭이들에게는 종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영양제가 함유된 '공중에 매달린 얼음과일'을 먹게 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체온 조절을 유도했다.

성 소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동물복지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동물과 시민 모두 행복하게 지내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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