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셀은 끝났지만 7000은 아직"...8월 코스피 '속도조절' 전망
[파이낸셜뉴스] 지난주 사상급 급락과 하루 만의 18% 폭등을 연출한 국내 증시가 패닉 국면에서는 벗어났지만, 당분간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스피가 다시 7000~8000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과 미국 장기금리 안정, 중국 반도체 변수 등이 확인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2% 오른 6358.9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지수는 2.11% 오른 6389.40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개인은 이날 하루에만 약 8100억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97억원, 5391억원어치를 팔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급락은 기업 실적 악화보다는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과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겹치며 발생한 '패닉셀' 성격이 강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반도체주 급락 배경으로 AI 수익화 우려와 중국 반도체 굴기를 동시에 지목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막대한 AI 설비투자(CAPEX)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진 데다, 중국 저비용 AI 모델 확산과 창신메모리(CXMT) 등 중국 메모리 업체 부상이 국내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를 흔들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를 중심으로 AI 클라우드 수요가 다시 확인되고 GPT-5.6 출시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국내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가 실제 수익에 기반해 지속되는지 여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중국산 메모리 채택 △미국 장기금리 안정 등을 꼽았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은 "8월 증시에 대해서는 급락 이후 반등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지난 5~6월과 같은 가파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반도체 중심 순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만, 7000~8000선에서 개인 투자자의 대기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커 상승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8월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낙폭과대 종목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지만 AI 투자 내러티브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라며 "금융주와 커버드콜 전략 등을 병행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