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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철도공단, 역대 최대 1500억 규모 녹색채권 발행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 투입… 친환경 철도 인프라 확충 가속
한국기업평가 ESG평가 '적합'...이자지원받아 금융비용 절감까지

국가철도공단 대전본사 사옥
국가철도공단 대전본사 사옥

[파이낸셜뉴스] 국가철도공단이 친환경 철도 인프라 구축과 재정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역대 최대인 15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Green Bond)을 발행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발행액(700억원) 대비 800억원 늘어난 수치다.

녹색채권은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개발, 친환경 교통수단 확충 등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이다. 대표적인 친환경 교통 인프라인 철도 건설 사업이 대표적인 활용 사례로 꼽힌다.

철도공단은 지난 2023년 300억원 규모로 녹색채권을 첫 발행한 이래, 지난 2024년 500억 원(수도권고속철도), 2025년 700억 원(호남고속철도 2단계) 등 매년 녹색채권 발행을 통한 ESG자금 조달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이번 발행에 앞서 철도공단은 한국기업평가㈜의 ESG 채권 인증평가에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가이드라인 부합 여부, 프로젝트 선정의 적정성, 자금 관리의 투명성 등을 높게 평가받아 '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한 지난 3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2026년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사업' 대상 기관으로 선정돼 연 0.2%의 이자 지원을 받게 되면서, 금융비용 절감과 재정 운용의 효율성 제고라는 '두 토끼'를 잡게 됐다.

이번에 확보한 1500억 원은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가 만나는 병목 구간을 해소하기 위한 핵심 사업인 '평택~오송 2복선화 노반공사'에 전액 투입된다. 철도공단은 선로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확대하고, 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철도 수송 인프라를 대폭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ESG 투자가 필수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국채 및 공사채 시장에서도 녹색채권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자금의 투명한 집행과 정기적인 사후 보고가 엄격히 관리되는 공공 부문의 녹색채권은 민간 채권 시장에도 친환경 투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긍정적인 이행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자금이 투입되는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이 완성될 경우, 전국 KTX·SRT 운행 횟수가 대폭 늘어나 도로 교통에 의존하던 수송 수요 흡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안호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매년 녹색채권 발행 규모를 확대해 온 것은 공단의 ESG 경영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대표적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에 녹색금융을 적극 활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철도 서비스 기반을 넓히고,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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