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 대신 무표정"…SNS 달군 '젠지 스테어' 논쟁
[파이낸셜뉴스] 질문을 받았는데도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 무표정하게 상대방을 바라보는 반응을 두고 세대 간 논쟁이 벌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를 '젠지 스테어'(Gen Z stare)라고 부르며 Z세대의 소통 방식인지, 일부 상황을 과장한 인터넷 밈인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틱톡 등 SNS에서 '젠지 스테어'를 둘러싼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젠지 스테어'는 1997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가 대화나 응대 상황에서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상대를 바라보는 모습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매장, 학교, 직장 등에서 이런 반응을 경험했다는 영상과 글이 올라오면서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졌다.
논쟁은 일부 밀레니얼 세대 이용자들이 Z세대의 반응을 흉내 내는 영상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카페나 매장 등에서 간단한 질문을 했는데도 상대가 바로 답하지 않고 무표정하게 바라봤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이용자들은 "기본적인 응대가 부족하다", "대화를 이어가려는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을 냈다. 서비스직 현장에서 손님과 직원 사이에 짧은 침묵이 생기면 상대가 무례하게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Z세대 이용자들은 반박에 나섰다.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했거나, 당황해서 바로 대답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복되는 요구나 무례한 응대 상황에서 표정이 굳은 것일 뿐, 세대 전체의 특징으로 몰아가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중국 SNS에서도 관련 논쟁이 이어졌다. 일부 중국 누리꾼은 젊은 세대의 대면 소통 경험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봤고, 다른 이용자들은 인터넷에서 만든 표현이 실제보다 과장돼 퍼졌다고 지적했다.
SCMP는 무표정한 반응을 둘러싼 논쟁이 세대 간 소통 방식 차이와 연결돼 있다고 전했다. 다만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표현인 만큼, 특정 세대 전체의 태도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반응도 함께 소개했다.
이번 논쟁은 틱톡과 중국 SNS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련 영상에는 카페 직원, 고객, 직장 동료 사이의 짧은 대화 상황을 재연한 장면이 다수 올라왔고, 댓글에서는 "무례한 태도"라는 의견과 "과장된 세대 비난"이라는 반박이 맞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