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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지금 금리면 물가 잡기에 충분"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안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면 인플레이션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목표인 2%로 낮추는 데 충분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앞으로 물가 둔화가 멈춘다면 기준금리 조정도 검토할 수 있다며 데이터에 따라 통화정책을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폴슨 총재는 4일(현지시간) CNBC와의 첫 인터뷰에서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면 근원 인플레이션을 적절한 기간 안에 연준 목표인 2%로 낮추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물가가 실제로 더 둔화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한 이후 나온 것이다. 당시 FOMC는 9대 3으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세 명의 위원은 현재 금리 수준만으로는 물가를 충분히 낮추기 어렵다며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그러나 폴슨 총재는 자신에게는 금리 동결이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It was not a close call)"며 다수 의견에 확신을 갖고 동참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공급 충격과 관세 등 일시적인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은 현재 2.4~2.8%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근원 물가지표는 6월 기준 3.3%로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폴슨 총재는 "지난 몇 달 동안 물가가 다소 둔화했지만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며 "만약 물가가 더 이상 내려가지 않는다면 통화정책을 다시 조정하는 방안도 열어둬야 한다. 결국 목표는 물가를 2%까지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장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은 아니지만, 향후 물가 둔화가 정체될 경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그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추진 중인 제도 개편 논의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현재 연간 8차례 열리는 FOMC 회의 횟수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 "그런 논의를 하는 것은 건전한 일"이라며 "열린 마음(open mind)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난 4월 1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농촌 투자를 통한 미국 경제 강화'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안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난 4월 1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농촌 투자를 통한 미국 경제 강화'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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