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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원화 변동성 목격"…엔화 이어 한국도 직접 거론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 원화의 높은 변동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엔화 안정이 아시아 외환시장 전반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과 일본이 엔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 데 이어 한국 원화까지 직접 거론하면서 미국이 아시아 통화시장 안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베선트 장관은 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엔화가 상당히 약세를 보인다면 다른 통화들도 그 뒤를 따라갈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목격해왔다. 많은 사람은 중국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엔화 약세가 원화와 위안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미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인정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 재무장관이 원화의 변동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일본이 최근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 사실을 공식 확인한 이후 나왔다. 당시 달러당 164엔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155엔대로 내려왔으며, 같은 시기 원화도 엔화와 함께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당시 한국 외환당국도 환율 안정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베선트 장관이 원화를 직접 거론하면서 당시 외환시장 움직임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엔화 수준이 다른 문제를 야기하거나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를 촉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안정적인 엔화 가치는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추가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겼다.

그는 "도쿄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와 미국 납세자에게 도움이 되고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는 방식이라면 어떤 일이든 일본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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