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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익 3280억원..."역대 최대, 비이자사업 다각화 결실"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탄탄한 고객 기반으로 반기 역대 최대 실적
이자·비이자수익 성장이 호실적 견인
포용금융 및 소상공인 지원 지속
캐피탈 인수, 글로벌 사업 확장 등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카카오뱅크 제공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카카오뱅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는 탄탄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이자·비이자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어가며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5일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당기순이익 3280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규모다.

이자·비이자수익의 균형 잡힌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상반기 대출을 통한 수익(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589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8% 늘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비이자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의 6월 말 기준 고객 수는 2763만명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약 100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2·4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32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504만명으로 견조한 고객활동성을 유지했다.

2·4분기 말 카카오뱅크 수신 잔액은 67조1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금이 증시로 흐르는 '머니무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조2460억원 감소했으나 이후 7월 한 달간 1조원 이상 유입되며 수신잔액은 순증으로 전환됐다.

카카오뱅크의 2·4분기 말 여신 잔액은 전분기 대비 5180억원 증가한 48조2170억원이다. 2·4분기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은 2340억원으로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포용금융을 가속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2·4분기 신규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액은 5200억원으로 상반기에만 약 1조원을 공급했다.

특히,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총 여신 순증액 중 절반가량은 개인사업자 대출이 차지했다. 2·4분기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2840억원 늘어난 3조6870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운영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통해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를 키우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쓸 예정이다. 4·4분기 타행에서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이용 중인 고객이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부산은행과의 공동대출 출시를 시작으로 기업대출 영역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2·4분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각각 0.51%, 0.54%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사업 다변화를 통해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달 중 카드 결제 내역과 혜택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결제홈' 서비스를 선보이고, 두 번째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도 출시한다. 오는 10월에는 고객이 필요에 따라 혜택을 직접 선택하고 변경하는 체크카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연말에는 외화통장과 연계한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9월에는 대출 비교 서비스를 오토금융으로 확장한다. 차량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다양한 금융기관의 자동차 할부, 대출 상품을 한 번에 조회하고 한도와 금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앱 투자탭 내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관련 서비스를 WTS(웹트레이딩시스템) 형태로 제공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캐피탈사를 인수하고, 인도네시아·태국·몽골 등 글로벌 진출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6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비은행 여신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지난 10여년간 축적해온 비대면 금융 역량과 기술력을 캐피탈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태국 가상은행, 몽골 MCS그룹과의 협력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의 글로벌 사업 확장도 순항 중이다.
몽골 최대 기업집단인 MCS그룹의 디지털 은행 자회사 M Bank에 대한 지분 투자를 연내 진행하고, MCS그룹 산하 금융계열사에 대한 신용평가 고도화 프로젝트 등 사업 협력을 전개할 예정이다. 태국의 금융지주사 SCBX와 함께 준비 중인 가상은행 '뱅크X' 또한 내년 상반기 런칭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비스 기획과 모바일 앱 개발 전반을 총괄 중이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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