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엔비디아 AI 칩 '올인'... 우주 데이터센터 쏘겠다
[파이낸셜뉴스]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사상 첫 실적 발표를 통해 향후 자사의 모든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엔비디아 인프라 기반으로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4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 설명회에서 "'베라 루빈'가 최상의 AI 컴퓨터라 판단하며,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며 "스페이스X는 엔비디아 시스템만 독점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올해 말까지 2기가와트(GW), 내년 말까지 약 10GW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스타마인드(Starmind)' 위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NVL72' 랙스케일 시스템을 지상뿐만 아니라 우주 공간에도 발사해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스타마인드 위성의 첫 발사는 내년부터 시작된다.
궤도형 데이터센터는 부지 확보가 필요 없고 냉각 효율이 높아 지상 데이터센터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꼽힌다. 다만 서버의 우주 발사 및 네트워크 연결 등 기술적 난제는 지상 건설보다 까다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발표는 지난 6월 상장 이후 진행된 스페이스X의 첫 실적 공개 자리에서 나왔다. 스페이스X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AI 관련 매출은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과 '그록(Grok)', 'X' 구독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213%, 전년 동기 대비 247% 급증한 26억달러(약 3조7100억원)를 달성했다. 최근 구글 및 앤스로픽과 수십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체결한 점도 이번 성장을 견인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