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공 미사일 80% 소모...토마호크 재고도 절반 수준
美 CNN, 패트리어트 및 사드 재고 20% 수준이라고 주장
이란전쟁 5개월 동안 중동 미군 자산 지키느라 대부분 소모
토마호크 등 공격용 미사일 재고도 절반 수준
보충 속도 느려, 이란전쟁 뿐만 아니라 향후 충돌에도 위험요소
[파이낸셜뉴스] 이란전쟁에서 약 5개월 동안 이란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을 방어한 미국의 방공 미사일이 사실상 바닥났다는 주장이 또 나왔다. 현재 방공 미사일 재고는 전쟁 전 대비 20%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은 4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고위 미군 지휘관들이 미국 전쟁(국방)부에 방공 미사일 재고가 "위험할 정도로 적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CNN은 미군이 전쟁 기간에 약 80%의 방공 미사일을 소모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은 미군이 이란을 공습할 때 마다 바레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내 친미 국가의 미군 시설 및 에너지 시설을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해 보복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달 29일 보고서에서 이틀 전 기준으로 미군의 MIM-104 패트리어트 방공체계에 사용되는 미사일 재고가 759~827발 남았다고 추정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미사일 재고는 234~278발 남았다. 미군이 이란전쟁 직전인 2월 27일 보유한 패트리어트 재고는 2330발이었으며 사드는 452발이었다. CSIS는 방공 미사일 재고가 개전 이전과 비교해 35~40% 줄었다고 분석했다.
CSIS는 중동의 미군이 "탄도미사일 방어에서 패트리엇과 사드를 대체할 만한 적절한 대안이 없다"며 "감소한 비축량은 미국과 연합국들의 요격 과정에서 더 큰 위험을 감수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미군 내에서도 미사일 부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달 25일 관계자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방공무기 재고 부족 문제를 보고받고 공습 중단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는 같은달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보낸 성명에서 무기 부족 의혹에 대해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훨씬 많은 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량보다도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
방어용 미사일 뿐만 아니라 공격용 미사일도 부족하다. CNN은 지난 4월 보도에서 미군이 개전 초기에 보유한 BGM-109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중 약 30%를 소모했다고 주장했다. CNN은 4일 관계자를 인용해 토마호크 재고가 약 절반 정도 남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대지 정밀타격미사일(PrSM), 육군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에이태큼스) 같은 무기들은 이미 다 소모했다고 주장했다.
CNN은 소모하는 속도에 비해 보충하는 속도가 느리다며 매달 토마호크 15발, 패트리어트 20발 정도가 미군에 납품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CSIS는 사드 미사일 재고를 이란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구하려면 3년이 넘게 걸린다고 내다봤다. 미군의 기존 핵심 정밀 유도무기인 합동공대지장거리미사일(JASSM-ER)과 PrSM 재고는 내년 중반에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보충될 예정이다.
한편 CNN은 미사일 재고 부족이 향후 중국, 러시아, 북한 등과 잠재적인 교전에서 미군의 전투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