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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위성 쏠게", "내년엔 매일 우주선 쏠게"…머스크 자신감에도 주가는 급락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당사의 로고가 그려진 옷을 입고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레슬링 챔피언십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다. 2025.03.22. /사진=뉴시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당사의 로고가 그려진 옷을 입고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레슬링 챔피언십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다. 2025.03.22.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스페이스X가 상장 후 첫 분기 성적표에서 11조 원에 달하는 '매출 대박'을 터뜨리고도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구축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수익성 악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결과다.

4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2분기 매출 78억 달러(약 11조 원)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훌쩍 넘겼다. 주당순이익(EPS) 적자 폭도 예상보다 크게 줄였다.

하지만 정작 시장을 경악하게 만든 것은 자본지출 규모였다. 2분기 자본지출은 183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배 넘게 폭증했다. 이 가운데 무려 158억 3000만 달러가 AI에 집중적으로 투입됐다.

머스크는 이날 실적 발표 자리에서 "달 표면에 대규모 가속 발사기를 설치하겠다", "내년엔 스타십 우주선을 매일 쏘겠다"며 특유의 파격적인 우주 탐사 청사진을 쏟아냈다. 또한 스페이스X가 AI 인프라 구축의 최적임자임을 역설하며 "올해 말까지 연간 환산 매출 10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당장 앞으로의 2개 분기에도 이번과 같은 막대한 자본 지출이 이어질 것이라는 회사 측의 예고는 멈추지 않는 '돈 먹는 하마'에 대한 우려를 기정사실화했다.

공상과학 같은 미래 비전보다 당장의 막대한 AI 투자 출혈에 질린 투자자들이 매물을 던지며, 정규장에서 9% 이상 뛰었던 스페이스X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넘게 하락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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