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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터널 지난 SKT, AI DC '날개'...영업익 67% 급증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2분기 매출 4조3591억, 영업익 5660억
SK 하이퍼 설립해 AI DC 사업 확장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SK텔레콤 핸드셋 가입자 수 추이
분기 가입자 수
2025년 2분기 2198만명
3분기 2189만명
4분기 2175만명
2026년 1분기 2196만명
2분기 2197만명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나 급증했다. 지난해 발생한 해킹 여파를 씻어내고, 본격적인 실적 안정화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사업 기여도가 빠르게 커지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 흐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5일 SK텔레콤은 2·4분기 연결 매출 4조359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5%, 67.3% 성장했다.

AI 사업 본궤도...AI DC 매출 전년비 92% 증가
AI DC 사업이 SK텔레콤 사업 영역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는 등 AI 사업도 본격 성장궤도에 진입한 모양새다. 2·4분기 AI DC 매출은 가동 확대 및 해저케이블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한 1362억원을 기록했다. AI 기업간거래(B2B)·기업 소비자간 거래(B2C) 매출은 클라우드 수주 영향으로 24.5% 상승했다.

SK텔레콤은 AI 시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트래픽 수요에 맞춰 해저케이블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일본·한국·홍콩·싱가포르를 잇는 총 길이 1만500㎞ 규모를 설치한 데 이어, 오는 2029년 미국·한국·일본·대만을 잇는 총 길이 1만2500㎞ 규모를 구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AI DC 사업개발을 전담하는 'SK하이퍼'를 설립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SK하이퍼는 AI DC 구축에 필요한 부지 확보와 변전소 구축·운영, 고객 유치, 사업화를 담당한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를 중심으로 2029년까지 총 5기가와트(GW) 규모 AI DC를 단계적으로 가동하는 것을 1단계 목표로 삼고 있다. 이후 시장 수요 등을 고려해 2035년까지 15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신 SK텔레콤 AI 사업개발 담당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 수요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추론 수요 확대와 공공 및 산업 전반에 AI 활용이 확산되는 구조적인 변화 때문"이라며 "중장기 AI 인프라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사업도 반등세...가입자 2분기째 순증
통신사업은 지난해 4월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 여파를 벗어나 반등하고 있다.

이동통신 매출은 지난해 가입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2조5634억원을 기록했지만, 최근 2개 분기 연속 이동전화 가입자는 순증세를 나타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이동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 올해 1~7월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15만6842명 순증했다. 지난 7월 5세대(5G)·4세대(4G, LTE) 통합 요금제 출시 등 요금 체계를 전면 정비하며 서비스 접근성을 높인 효과도 반영됐다.
유선 통신 매출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및 기가 인터넷 비중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했다.

반면 유료방송 매출은 0.8%,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3.6% 감소했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무선 사업은 고객 생애 가치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SK텔레콤은 AI 인프라 설계자로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며 AI DC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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