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GH 이전'은 자족도시 도약의 출발점… 임기 내 완수할 것"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시민과 미래 청사진 그리는 신동화 구리시장
일자리·산업·문화·생활 함께 성장
베드타운 → 자족도시로 본격 전환
1호 공약 'GH 구리시 이전' 실행중
일자리·인구유입 등 성장 동력될 것
'GTX-B 갈매역 정차' TF 꾸려 추진
토평2지구, 주거·일자리 융합 개발
역사·자연자원 압축도시 장점 활용
청년 정착 위한 창업 지원도 강화

신동화 구리시장이 5일 오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호 공약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이전에 대한 사업 설명을 하고 있다. 구리시 제공
신동화 구리시장이 5일 오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호 공약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이전에 대한 사업 설명을 하고 있다. 구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구리=김경수 기자】 서울과 맞닿은 경기 동북부에 위치한 구리시는 수도권에서 가능성과 변화의 폭이 어느 곳보다 큰 도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추진, 토평2공공주택지구 개발,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이전 등 굵직한 사업들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민선9기 구리시정을 이끌게 된 신동화 구리시장은 이러한 변화의 갈림길에서 '베드타운을 넘어 자족도시로의 도약'을 새로운 시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단순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이 체감하는 일자리와 경제 활력을 만들어 내겠다는 구상이다. 5일 집무실에서 만난 신 시장은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화려한 계획이 아니라 실제 삶이 좋아지는 변화"라며 "구리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 시장과의 일문일답.

ㅡ시민들이 6.3 지방선거에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이번 선거는 멈춰 있던 구리를 다시 움직이고,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켜 달라는 준엄한 요구였다고 생각한다. 시민들께서는 그간 구리가 가진 잠재력에 비해 도시 발전이 더디다는 아쉬움을 가지고 계셨다.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현안들을 책임 있게 풀어 달라는 시민들의 기대가 담긴 결과라고 본다. 개인적인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구리의 변화를 바라는 모든 시민들의 선택이자, 더 나은 도시를 함께 만들어 가자는 시민 여러분의 명령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시민들의 모든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통합의 시정을 펼치겠다.

ㅡ임기 내 가장 먼저 완수하고 싶은 핵심 과제는 무엇.

▲가장 먼저 성과를 내고 싶은 사업은 1호 공약으로 약속드린 경기주택도시공사(GH) 구리시 이전이다. GH 이전은 단순히 공공기관 하나를 구리에 유치하는 의미를 넘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지역 상권 활성화, 도시 브랜드 향상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성장 동력이다. 구리시 큰 과제 중 하나는 주거 기능에 비해 일자리와 산업 기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시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구조를 바꾸고, 지역 안에서 일하고 소비하며 성장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GH 이전은 이러한 자족도시 전환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ㅡ현재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다.

▲중단됐던 사업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리는 과정에 있다. GH 이전은 2021년 구리시가 이전 대상지로 확정되고, 경기도·구리시·GH 간 협약까지 체결됐지만, 이후 서울 편입 논의 과정에서 관련 행정 절차가 멈춘 상황이다. 취임 직후 서울 편입 추진 철회 방침을 도에 공식 전달했다. 지난 7월 22일엔 도에 중단된 행정 절차를 조속히 재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도와 GH간 실무 협의를 다시 시작하고 있으며, 사업 타당성 검토와 임시 사무 공간 마련 등 후속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GH도 올해 임시 이전을 위한 예산을 확보한 만큼 우선 경영진과 핵심 부서를 중심으로 임시청사 이전을 추진하고, 이후 토평동 신청사 건립과 전체 이전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ㅡ시민들은 여전히 출퇴근 불편을 호소한다. 교통 현안과 해결 방안.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불편 중 하나가 바로 교통 문제다. 특히 갈매지역 주민들의 출퇴근 어려움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이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GTX-B 갈매역 정차다. GTX-B는 수도권 동북부 교통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지만, 갈매역 정차가 빠진다면 구리시민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다. '갈매교통TF팀'을 구성하고, 국토교통부와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협의를 이어가겠다. 논리와 근거를 바탕으로 갈매역 정차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요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ㅡ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전략을 설명해달라.

▲일자리와 산업, 문화와 생활이 함께 성장하는 자족도시로 전환해야 한다. 구리 안에서 일하고, 소비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도시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그간 구리는 서울과 가까운 뛰어난 입지에도 불구하고, 산업 기반과 일자리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많은 시민들이 매일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해야 했고, 지역 경제가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는 구조였다. 이러한 한계를 넘어 구리만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GH 이전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공공기관과 연계한 새로운 경제 기반을 마련하겠다. 토평2 공공주택지구는 주거와 일자리, 교통과 문화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도시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기존 부지 활용도 중요한 과제다. 새로운 도시 성장 거점으로 활용해 첨단 유통, 의료, 문화 산업 등 미래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

ㅡ하남과 남양주 등 인근 도시와 비교했을 때 구리만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구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동구릉과 한강이라는 소중한 역사·문화·자연 자원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도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우리가 가진 자원은 결코 작지 않다. 하남과 남양주가 넓은 개발 가능성과 공간적 확장성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면, 구리는 압축도시로써 장점이 있다. 도시 규모가 효율적으로 구성돼 있어 교통, 상권, 생활 편의 시설을 가까운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다. 구리는 이러한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ㅡ청년들이 구리에 정착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일하고, 성장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 좋은 주거 환경만으로는 청년을 붙잡기 어렵다.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일자리와 창업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청년내일센터'를 중심으로 창업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 사업화 지원, 투자 연계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겠다. 지역 내 빈 점포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해 청년 창업 공간을 확대한다. 자연스럽게 골목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공공기관과 문화 예술 분야 인턴십도 확대해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실제 취업 기회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ㅡ시민들께 반드시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하는 사업이 있다면.

▲GH 이전 정상화다. 물론 구리시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는 여러 과제가 함께 추진돼야 하지만, GH 이전은 자족도시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유동 인구가 발생하고,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며, 지역 내 일자리와 경제 기반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구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시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지역 안에서도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GH 이전은 구리의 도시 구조를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그동안 시민들께서는 여러 개발 계획과 공약을 접하면서도 실제 변화가 언제 나타나는지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계셨다고 생각된다. 이제는 계획을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씩 실행하고, 결과로 보여드리는 행정이 필요하다. 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한다. 신뢰는 작은 약속이라도 반드시 지켜나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께 드린 약속을 잊지 않고, 임기 동안 하나씩 성과로 증명하겠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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