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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60일간 재개방 임박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이란·오만, 합의안 발표 예정

지난 6~7월 호르무즈해협 관리 문제로 미국과 부딪쳤던 이란이 이르면 5일(현지시간)에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협을 오가는 선박들은 일단 60일 동안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4일 2명의 지역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을 공유하는 이란·오만과 해협 통행 방식에 대해 거의 합의했다며 협상 내용을 5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합의안에 의하면 이란과 오만은 60일 동안 통행료나 기타 비용 없이 해협을 개방하고, 차후 협의에 따라 개방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향후 60일 동안 인도양에서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는 모든 선박들은 북쪽의 이란 연안을 따라 통행해야 한다. 반면 페르시아만에서 인도양으로 나가는 배들은 이란과 협의에 따라 오만 연안의 남쪽 항로를 이용하게 된다.

해협을 오가던 선박들은 지난 2월 28일 이란전쟁 이전만 해도 해협 중앙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중앙 항로는 이란의 무차별 기뢰 살포로 현재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란과 오만은 이번 합의에서 30일 이내에 해협의 중앙 항로에서 기뢰 제거를 시작하기로 했다. 해협을 오가는 선박은 앞으로 이란과 오만이 영구적인 합의에 도달하면, 전쟁 이전처럼 중앙 항로로 통행하게 된다.

악시오스는 이 합의안이 이란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전쟁 전에 없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일부 인정받게 됐다. 악시오스와 접촉한 관계자들은 카타르,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도 중재 노력에 참여했으며, 미국도 적극 관여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일부터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 복원 협상을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협상 경과를 언급했다. 그는 "호르무즈해협이 곧 열릴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이란은 매우 강력한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란과 매우 좋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란이 수개월간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상 결과를 "48시간 이내에 알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악시오스의 '5일 발표' 보도에 대해 "그렇게 될 수도 있다. 내일이나 모레쯤"이라며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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