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외평채·운용수익 덕분… 외환보유액 세계 10위 탈환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외국환평형기금채(외평채) 발행과 운용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한달 새 6억달러 가까이 늘었다. 원·달러 환율 안정으로 시장안정화 조치에 따른 소진 부담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외환보유액 순위는 한번에 3단계 올라섰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79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5억9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외환보유액은 앞서 지난해 5월말(4046억달러) 약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11월까지 6개월 연속 늘었지만 그해 12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선 1월(-21억5000만달러), 2월(17억2000만달러), 3월(-39억7000만달러), 4월(42억2000만달러), 5월(-8억8000만달러), 6월(3억7000만달러)까지 엎치락뒤치락 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에도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안정화 조치에 외환보유액이 소진됐다"면서도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 운용수익 및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등이 이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외환보유액 중 예치금은 231억3000만달러로 8억6000만달러 늘었다. 반대로 유가증권(3800억1000만달러)은 3억4000만달러 줄었다. 특별인출권(SDR)과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청구권인 IMF포지션은 각각 6000만달러, 1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보합이었다.

주요국과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말 기준 세계 10위였다. 지난 1월 9위에서 2월 10위로 한 단계 내려갔고, 3월 12위로 강등된 후 3개월을 유지하다 6월 13위로 떨어졌으나 이번에 3계단을 단번에 회복했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