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中, 대미 드론 수출 통제 강화…일부 미 기업에도 보복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남서부 시짱 자치구의 초모랑마봉(에베레스트산) 북쪽 비탈면에서 지난 5월 21일 DJI의 최신 수직 이착륙 고정익 하이브리드 드론 EV50이 화물을 나르고 있다. 신화 연합
중국 남서부 시짱 자치구의 초모랑마봉(에베레스트산) 북쪽 비탈면에서 지난 5월 21일 DJI의 최신 수직 이착륙 고정익 하이브리드 드론 EV50이 화물을 나르고 있다. 신화 연합

중국이 미국의 드론 수입 규제에 맞불을 놨다. 대미 드론 수출 통제를 강화했고, 일부 미 기업들에는 보복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5일 4개의 별도 성명에서 최근 미국의 수입 금지 조처에 대응하는 맞불 조처들을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 바이오테크 업체인 어플라이드 DNA 사이언스와 기타 5개 미 업체들과 중국 업체가 거래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런 거래는 "신장 지구와 관련한 불법적인 미국의 제재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미국이 신장 서부 지역의 강제 노동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품목들을 수입 금지한 데 대한 보복이다.

상무부는 아울러 미국에 대한 드론 수출 통제도 강화했다. 미국의 중국 기술 제품 수입 금지에 대한 맞불이다. 드론 완성품뿐만 아니라 핵심 부품, 또 이중 용도 통제 리스트에 포함돼 있는 관련 기술 수출 통제도 강화했다.

상무부는 수출은 "각 사안별로"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에 나설 예정이지만, 미중 관계는 살얼음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미 대통령으로는 9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했지만 양국 관계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주 43개 중국 기업을 수입 금지 대상에 올렸다. 신장 강제 노동을 활용했다는 혐의를 받는 기업들이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아울러 보안 위험을 이유로 중국 기술 제품 수입 일부를 금지했다. 일부 드론과 라우터 신규 모델도 수입 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FCC는 지난 6월 화웨이와 하이크비전 같은 기업의 통신 장비 신규 모델도 수입 금지한 바 있다.

상무부는 5일 성명에서 미 기업 '컴플라이언스 테스팅'을 제재하면서 그 이유로 FCC를 "도왔다"는 점을 꼽았다. 상무부는 FCC의 최근 '부정적 조처들'을 언급하면서 이런 행동이 중국의 "주권, 안보 및 발전 이익"을 위협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이미 드론 수출에 광범위한 규제를 가하고 있다. 규제 상당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듬해인 2023년에 내려진 것들이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드론 공급망을 장악한 상태로 DJI, 아우텔 로보틱스, XAG 등 기업은 점점 복잡해지는 미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미 시장 판매 규모가 상당하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수출 통제 #미국 #보복 #드론 #중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