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알리바바·MIT AI 석학 제주로… SIGKDD 한국 첫 개최
9~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서 제32회 대회
50여개국 외국인 2800명 등 3500여명 참가
제프 딘·저우징런·레지나 바질레이 기조강연
네이버·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코리아데이'
제주 국제회의 유치 역량·AI 산업 교류 시험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세계 인공지능(AI) 연구와 산업을 이끄는 석학과 글로벌 기술기업 관계자 3500여명이 제주에 집결한다. 데이터마이닝·지식발견 분야의 대표 국제학술대회인 'ACM SIGKDD 2026'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면서 제주가 첨단기술 국제회의 개최지로서 역량을 시험받는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32회 ACM SIGKDD는 오는 9~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열린다. 외국인 참가자 50여개국 2800여명을 포함해 연구자와 산업계 관계자 3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구글과 알리바바, 아마존, 에어비앤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글로벌 기술기업도 참여한다.
SIGKDD는 미국컴퓨터학회(ACM) 산하 데이터마이닝·지식발견 분야 전문그룹이다. 이 전문그룹이 1998년부터 개최해 온 대표 학술대회가 KDD다.
올해 32회를 맞은 KDD는 데이터마이닝과 지식발견, AI, 빅데이터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산업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제주 개최는 2024년 유치 경쟁을 거쳐 확정됐으며,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기조강연에는 AI 연구와 산업 현장을 대표하는 석학 3명이 나선다. 제프 딘 구글 수석과학자는 11일 'AI의 주요 트렌드'를 주제로 AI 기술의 변화와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구글 검색 인프라 구축을 주도한 그는 대규모 컴퓨팅 시스템과 머신러닝 분야를 대표하는 연구자로 꼽힌다.
저우징런 알리바바 수석부사장은 12일 '에이전틱 데이터 스택: 대규모 언어모델'을 주제로 강연한다. 대규모 언어모델이 데이터를 처리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에 미치는 변화를 다룰 예정이다.
레지나 바질레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13일 'AI를 통한 질병 진단 및 치료의 재정의'를 주제로 연단에 오른다. AI와 바이오·의학을 접목한 질병 진단과 신약 개발 연구를 소개한다.
11일 열리는 특별 프로그램 '코리아데이'에서는 국내 기업 7곳의 AI 책임자와 임원들이 한국의 인공지능 전환(AX) 전략과 산업별 적용 사례를 세계 연구자·기업 관계자들에게 소개한다.
윤상두 네이버 AI 소장은 하이퍼클로바X와 AI 기반 서비스를 토대로 AI 에이전트 시대의 연구 방향을 발표한다. 임우형 LG AI연구원 부문장은 제조·연구개발·헬스케어 등 산업 생태계의 AI 전환을, 임의철 SK하이닉스 부사장은 AI 인프라의 메모리 병목과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다룬다.
김영옥 HD현대 상무는 대규모 제조 현장의 AI 전환 전략과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성준식 크래프톤 AI 응용연구부서장은 AI 동료 캐릭터와 부정행위 탐지, e스포츠 분석 등 게임산업의 AI 활용을 발표한다.
송용호 삼성전자 부사장 겸 DS부문 AI센터장은 AI를 활용한 반도체 제조 혁신과 데이터·지식 기반 구축 전략을 제시한다. 안종훈 아모레퍼시픽 최고디지털책임자는 인천성모병원 의료진과 함께 피부과 전문지식을 반영한 AI 피부 평가와 맞춤형 피부관리 기술을 소개한다.
이번 대회는 제주 마이스(MICE) 산업의 영역을 관광·휴양형 국제회의에서 AI와 데이터 과학을 중심으로 한 첨단기술 회의로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 참가자가 전체 참석자의 80%에 달하는 만큼 국제회의 운영 역량과 교통·숙박·관광 서비스의 대응 수준도 함께 평가받게 된다.
대회 기간에는 워크숍과 튜토리얼, 학술논문 발표, 포스터 세션, 시상식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참가자 대상 제주 투어도 예정돼 있다. 제주도는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를 지역 관광과 마이스산업의 경쟁력을 알릴 기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세계 AI 연구자와 기업 관계자들이 제주에 모이는 만큼 국제회의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제주의 관광·산업 자원을 알리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