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그룹, 실적의 質 높였다...올 상반기 순익 1.7조
관계사 흑자전환...첫 중간배당 0.26홍콩달러 지급
[파이낸셜뉴스] 캐세이퍼시픽항공을 운항하는 캐세이그룹이 실적의 질(質)을 높였다. 캐세이퍼시픽과 캐세이카고의 탄탄한 여객·화물 수요는 물론 홍콩익스프레스의 실적 개선과 관계사 기여 확대도 실적에 한몫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캐세이그룹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62억 홍콩달러(약 1조1718억원)로 전년 동기(37억 홍콩달러) 대비 증가했다. 항공사 및 자회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49억 홍콩달러로 늘었다. 관계사 부문은 4억1000만 홍콩달러 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억8100만 홍콩달러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상반기 순이익에는 에어차이나 지분 희석에 따른 비현금성 일회성 이익 10억 홍콩달러가 포함됐다.
그룹은 이익 실현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강조했다. 캐세이그룹은 보통주 주주에게 주당 0.26홍콩달러, 총 16억 홍콩달러 규모의 첫 중간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첫 중간배당 대비 주당 기준 30% 증가한 수준이다.
캐세이그룹 경영진은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견조했다는 점을 재차 부각했다. 특히 2분기에는 중동 정세 영향으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며 부담이 커졌으나, 캐세이퍼시픽·캐세이카고에 대한 수요가 이를 상쇄했고 홍콩익스프레스의 개선 흐름이 긍정적으로 작동했다는 설명이다.
캐세이그룹은 성장과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한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은 이미 약 1500억 홍콩달러 규모의 투자를 확정했다. 향후 10년간 시장 여건이 우호적일 경우 항공기 150대 도입과 취항 노선 150개 확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항공기 운항·노선 확장과 함께 프리미엄 경험을 정교하게 다듬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캐세이퍼시픽은 기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올해는 지역 노선용 A330 기종에 신규 비즈니스석 '아리아 스튜디오(Aria Studio)'와 새로운 일반석을 도입하고, A321neo의 경우 일반석 일부 구성을 조정해 승객 다리 공간(레그룸)을 넓히는 방향으로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홍콩 공항의 플래그십 라운지 '더 윙, 일등석(The Wing, First)'은 4월 말 재개장(리노베이션 후 재오픈)했고, 뉴욕 JFK 터미널 6에는 캐세이퍼시픽의 뉴욕 첫 전용 라운지를 연내 개장할 예정이다.
화물 부문에서도 '규모의 성장'과 '대응력 강화'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캐세이카고는 차세대 화물기 수요에 맞춰 에어버스 A350F 화물기 주문을 8대로 확대하며 전용 화물기 대열을 두텁게 하고 있다. 아울러 에어홍콩이 운항할 A330P2F 개조 화물기 리스 계약도 체결하는 등 네트워크 확장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캐세이그룹의 상반기 실적이 단순한 일시적 개선을 넘어, 여객·화물의 수요 기반과 프리미엄 상품·라운지 확장, 화물기 운영 역량 강화가 맞물리며 나타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 정세에 따른 유가 변동성이라는 단기 리스크가 존재하는 가운데서도, 그룹이 투자·주주환원·서비스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