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인사도 했는데'…해수부 유치 불발에 아쉬운 강서구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가 신청사 부지로 부산 동구의 북항 1단계 재개발 부지를 선정한 가운데 유치전에 뛰어든 부산지역 4곳의 지자체 중 '부지 무상 제공'을 공약으로 내 걸 정도로 유치에 유독 '진심'이었던 강서구가 못내 아쉬움을 삼켰다.
해수부는 6일 신청사 건립을 위한 최종 부지로 동구가 제안한 북항 1단계 재개발 단지 부지를 선정했다. 이에 앞서 해수부는 지난 사흘간 부산지역 지자체를 중심으로 유치 제안서를 받았고, 동구를 포함한 강서구와 남구, 중구 4곳이 제출했다.
이 가운데 강서구는 부지 선정에 해수부 직원 의견도 반영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직접 해수부 청사를 방문해 유치의 정당성을 호소했다. 부지 발표 전날 해수부 직원의 출근 시간에 맞춰 '해양수산부 강서로!', '해양수산부와 함께 뛰는 강서'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한 시간가량 아침 인사를 한 것이다.
이 캠페인에는 박상준 강서구청장을 비롯한 구 기획실·총무과 직원, 광역·기초의원 등 1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박 구청장은 이날 오후 5시 부산진구에서 열린 안전 관리자 교육을 마친 뒤 해수부 청사로 이동, 직원들의 퇴근 시간에 또 한 번 강서구 관내 신청사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구 역시 해수부 청사 앞에서 출근길 인사 캠페인 기획했지만, 강서구가 하루 먼저 진행하면서 행사를 결국 취소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구가 비슷한 성격의 캠페인을 되풀이하는 것은 큰 소득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구는 국민의힘 곽규택(부산 서동) 국회의원을 필두로 강철호 동구청장, 광역·기초의원 등 동구지역 선출직들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한자리에 모여 유치를 위한 마지막 염원을 전하겠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한 바 있다.
강서구는 신청사 유치를 위한 주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이기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관내 주요 지점 40여곳에 현수막도 부착했다. '해양수도 부산의 중심, 해양수산부는 준비된 강서로' 문구의 현수막 제작을 위해 구비 264만원을 집행했다.
지난달에는 부산시의회 기자회견을 열고 해수부 신청사 건립을 위해 명지동 일대 1만 9400㎡ 규모, 370억 원 상당의 부지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해수부 직원의 출퇴근 편의를 위한 셔틀버스 운영과 특별공급 등 정착 지원 방안도 함께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백창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