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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읍·면 밤 11시까지 주유… 제주도, '심야 공백' 메운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도, 심야주유소 5곳 이상 시범 운영
9~12월 오후 10시 또는 11시까지 영업
야간 인건비 시간당 최대 3만원 지원
기존 오후 8시 이후 영업 주유소는 제외
13일까지 공모… 관광객 이동 불편도 완화

제주 서귀포시 모슬포항 전경. 제주도는 읍·면지역 늦은 시간 주유소를 찾기 어려운 주민과 렌터카 관광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심야주유소의 야간 인건비를 지원한다. /사진=뉴시스
제주 서귀포시 모슬포항 전경. 제주도는 읍·면지역 늦은 시간 주유소를 찾기 어려운 주민과 렌터카 관광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심야주유소의 야간 인건비를 지원한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밤늦게 문을 연 주유소를 찾기 어려운 제주 읍·면지역에 심야주유소가 도입된다. 주민의 귀가와 생업 이동은 물론 렌터카 관광객의 야간 주유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제주도가 인건비를 지원해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방식이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6년 읍·면지역 심야주유소 운영 시범사업'에 참여할 주유소를 오는 13일까지 모집한다. 지역별 야간 연료공급 여건과 권역별 배치를 고려해 5곳 이상을 선정하고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한다.

심야주유소는 24시간 주유소가 아니다. 평소 오후 8시 이전에 영업을 마치는 읍·면지역 주유소가 오후 10시나 11시까지 문을 열도록 운영시간을 2~3시간 연장하는 사업이다.

제주도는 주유소 여건에 따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또는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해가 일찍 지고 이동 수요가 달라지는 겨울철에는 운영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사업은 도민소통 플랫폼 '모두의 제주'에 접수된 생활민원에서 출발했다. 도시지역과 달리 읍·면에서는 야간 영업 주유소가 많지 않아 주민과 관광객이 늦은 시간 연료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불편을 정책사업으로 옮겼다.

제주는 관광객의 렌터카 이용이 많은 데다 읍·면지역 관광지와 숙박시설이 넓게 분산돼 있다. 주유 시기를 놓치면 장거리 이동 중 연료 부족을 걱정하거나 영업 중인 주유소를 찾아 이동 경로를 바꿔야 한다. 농어업 종사자와 교대근무자 등 밤늦게 차량을 이용하는 주민도 같은 불편을 겪는다.

제주도는 총사업비 8500만원을 투입해 오후 8시 이후 근무 인건비와 홍보비를 지원한다. 인건비는 담당 업무와 연장 운영시간에 따라 근무자 1명 기준 시간당 2만3000원에서 3만원까지 지급한다.

신청 대상은 공고일 현재 제주지역 읍·면에 있으면서 정상 영업 중인 주유소다. 이미 오후 8시 이후까지 운영하는 업소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기존 야간 영업점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보다 일찍 문을 닫던 지역의 영업시간을 늘려 공급 공백을 줄이려는 취지다.

참여 주유소는 오는 13일 오후 6시까지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증빙서류를 전자우편으로 보내거나 제주도 경제정책과를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제주도는 서류 검토와 심사를 거쳐 이달 중 사업자를 선정해 개별 통보한다. 신청 주유소의 위치와 인근 야간 영업점 유무, 주민·관광객 이용 가능성 등을 살펴 특정 지역에 몰리지 않도록 배치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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