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케이 청주-하코다테 부정기 취항…"홋카이도 세 번째 관문" 정기편 전환 기대
[파이낸셜뉴스] 에어로케이항공이 청주국제공항과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를 잇는 부정기 노선을 취항하며 지역 하늘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노선은 삿포로·오비히로에 이어 홋카이도 세 번째 직항 관문이어서 수요 회복 흐름과 맞물려 '정기편 전환' 기대를 키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에어로케이항공은 이날 오전 11시 청주국제공항에서 취항 기념행사를 열고, 첫 항공편을 통해 실제 운항을 시작했다. 첫 편은 예정대로 낮 12시 45분 청주를 출발해 현지 시각 오후 3시 하코다테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청주 출발 첫 항공편의 탑승률은 96%로 집계됐다.
노선은 8월 6일부터 23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주 2회, 총 6회 부정기 운항으로 운영된다. 항공편은 청주 출발이 낮 12시 45분, 하코다테 도착이 오후 3시다. 복편은 하코다테 출발 오후 4시 20분, 청주 도착 오후 6시 50분으로 계획됐다. 에어로케이는 이번 6회 운항 기간의 수요와 탑승률을 종합 분석해 향후 정기편 전환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하코다테는 홋카이도 남단의 항구도시로, 하코다테산 야경과 모토마치 거리, 아사이치(아침시장) 등으로 '홋카이도의 유럽'으로 불리는 대표 관광지다. 특히 여름철 평균기온이 비교적 선선해 폭염이 이어지는 국내 여건 속에서도 늦여름 피서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여행 수요 측면에서도 일본 행 항공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엔화 약세 국면이 이어지며 방일 수요가 확대됐고, 일본 관광객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항공업계는 일본 노선에 집중 배팅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한국-일본 노선 이용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여기에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과 지역 거점 항공사의 역할이 맞물리며, 청주공항 역시 국제선 확대의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ref:3]. 한국관광공사와 에어로케이가 지방공항 활성화 목적의 협약을 통해 외래객 비중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점도 같은 맥락이다.
하코다테 노선은 시장 초기에는 항공사 간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할 수 있다. 일본 단거리 노선의 경우 수요가 성수기에 집중되기 쉬워 운항 편수가 몰리면 가격과 공급이 동시에 영향을 받는다. 그럼에도 부정기 운항을 통해 수요를 검증한 뒤 정기편으로 전환하는 방식은 지방공항에서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시장을 넓히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부정기편은 시즌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정기 노선' 전 단계로 활용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청주공항은 LCC 기반으로 국제선 수송이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이 관측돼 왔다. 하코다테 노선이 정착하면 청주발 '홋카이도 커넥터'로서 브랜드가 강화될 수 있고, 삿포로·오비히로와의 동선 결합(패키지·개별여행)도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에어로케이가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청주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하코다테 취항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노선 확장의 연장선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청주-하코다테 노선 취항으로 홋카이도 여행의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다"며 "늦은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시원한 홋카이도 여행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취항으로 에어로케이는 삿포로·오비히로에 더해 하코다테까지 운항하며 홋카이도 노선을 3개로 확대한다. 회사는 현재 일본·중국·대만·베트남·몽골·필리핀 등 6개국 23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의 선택지가 늘어나는 만큼, 향후 노선 구조가 더욱 촘촘해질 경우 공항의 국제선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는 정기편 전환 여부를 두고 탑승률뿐 아니라 반복 구매(재방문)와 비수기 수요, 현지 슬롯·운항 안정성 등을 종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6회 부정기 운항이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한 뒤 정기편으로 이어질지, 그 시점이 이 지역 하늘길의 추가 확장과도 직결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