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수요와 마감재고 잇는다… 공공데이터·AI 대상
제주도·기상청·JDC·JPDC 공동 주관
90개 제안 중 창업 가능성 갖춘 6편 선정
SSD팀 '제주 로컬타임 AI' 대상·300만원
재생전력 저장·농작업·재정감시 서비스 발굴
대상팀 등 9월 범정부 경진대회 제주 대표 출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관광객의 실시간 소비 수요를 소상공인의 당일 마감재고와 연결해 가격을 자동 조정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이 제주 공공데이터 창업경진대회 최고상을 받았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SSD팀의 '제주 로컬타임 AI'가 '2026년 제주 공공데이터·AI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제주도는 지난 5일 제주특별자치도청 삼다홀에서 발표평가와 시상식을 열고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특별상 등 6개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회는 제주도와 제주지방기상청,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JPDC)가 공동 주관했다. 올해부터 공공데이터 활용에 AI 기술을 포함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창업·사업화로 이어질 아이디어 발굴에 무게를 뒀다.
지난 6월 15일부터 7월 16일까지 모두 90개 제안이 접수됐다. 주관기관들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평가를 거쳐 부문 통합 대상 1편과 아이디어 기획 2편, 제품·서비스 개발 2편, 기상·기후 데이터 특별상 1편을 선정했다.
대상작 '제주 로컬타임 AI'는 관광객의 위치와 시간대별 수요, 소상공인의 당일 잔여 재고를 분석해 할인율을 실시간으로 조정하고 거래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제주를 여행하는 소비자는 가까운 매장의 마감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소상공인은 팔리지 않은 식품과 상품을 폐기하기 전에 판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동적 할인은 재고량과 판매 가능 시간, 이용 수요 등에 따라 가격을 자동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마감시간이 가까워지거나 재고가 많이 남으면 할인 폭을 높여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대회 심사에서는 관광객 소비 편의와 소상공인 매출 보완, 관광산업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감축을 함께 겨냥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디어 기획 부문 최우수상은 조혜련씨의 '제주냉기은행'이 받았다. 재생에너지 발전 과정에서 사용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전력을 얼음 형태의 냉열에너지로 저장한 뒤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활용하는 AI 기반 플러스 수요반응(DR) 서비스다. 제주냉기은행은 출력제한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재생전력을 냉방·냉장에 쓸 수 있는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아이디어 기획 부문 우수상에는 OHJsoftware팀의 '농시제주'가 선정됐다. 공공데이터를 모아 날씨와 작물 생육 여건 등을 분석하고 농작업 시기와 방법에 대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서비스다.
제품·서비스 개발 부문 최우수상은 박찬우씨의 '모두의 정치 모정'이 차지했다. 선거공약과 예산 편성, 실제 집행 상황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한 시민 재정감시 플랫폼이다. 공약이 어느 지역에서 어떤 예산으로 추진되고 있는지를 한 화면에서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같은 부문 우수상은 이종현씨의 '제주 로컬보이스맵'이 받았다. 이용자의 위치정보를 활용해 관광지와 마을의 역사·문화 이야기를 음성으로 들려주는 위치 기반 문화 라디오 서비스다.
기상·기후 데이터 활용 특별상은 한태영씨의 '레인체크'에 돌아갔다. 기상청 관측자료와 AI 가격 추정 기술을 활용해 여행 중 기상 악화가 발생하면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여행 크레딧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대상인 SSD팀은 제주도지사상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아이디어 기획과 제품·서비스 개발 부문 최우수상에는 각각 200만원, 우수상과 특별상에는 각각 100만원이 수여됐다.
SSD팀과 아이디어 기획 부문 발표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조혜련씨는 제주 대표로 오는 9월 행정안전부 주관 '제14회 범정부 공공데이터·AI 활용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한다. 지역 대회에서 검증받은 서비스를 전국 단위 평가와 사업화 지원으로 연결하는 후속 절차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공공데이터와 AI를 결합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창업과 사업화로 연결할 아이디어가 다수 발굴됐다"며 "수요자가 활용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를 지속해서 발굴·개방하고 활용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