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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X 수주 비결은 '전전기 함정' 기술력 [K방산 '미래 주역'을 만나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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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한화오션
7000t급 국산 이지스급 구축함
대용량·고출력 전기 추진체계화
장보고-Ⅲ로 입증된 기술력 이식

한화오션이 상세설계 및 선도함을 건조하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개념도.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상세설계 및 선도함을 건조하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개념도.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2년 넘게 표류하던 7000t급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최종 수주하며 '수상함 명가'의 입지를 다시 한번 굳혔다. 경쟁사가 기본설계를 수행한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축적해 온 '전전기(All Electric) 함정' 핵심 기술력이 막판 승부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한화오션은 수상함과 잠수함을 아우르는 40년 특수선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100% 국산 이지스급 함정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간다는 구상이다.

6일 한화오션은 지난달 1일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된 데 이어, 같은 달 31일 본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명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에서 한화오션은 통상적인 기본설계 단계를 건너뛰고도 최종 상세설계를 따내며 일각의 기술력 열세 우려를 말끔히 불식시켰다.

총 6척이 건조되는 KDDX는 전량 국내 기술로 완성되는 첫 7000t급 국산 이지스급 구축함이다. 수주의 핵심 경쟁력은 '대용량·고출력 전기 추진체계' 기술력으로 꼽힌다. KDDX는 국내 수상함 최초로 25메가와트(㎿)급 대용량 추진 전동기가 탑재되는 전전기 함정으로 설계된다. 현재 미국 줌왈트급이나 영국 Type-45 등 선진 해군이 전기로 움직이는 전전기 함정을 도입하고 있으며, 세계 함정 시장 역시 기계식에서 전기 추진체계로 빠르게 전환하는 추세다. 통합전기추진체계가 국내 수상함에서는 생소하지만,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잠수함을 설계·건조하며 이미 해당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특히 장보고-Ⅲ 건조 당시 국내 유일의 육상시험시설(LBTS)을 활용해 통합 성능을 사전에 꼼꼼히 검증했던 경험을 KDDX에 그대로 이식할 계획이다. 울산급 배치-Ⅱ 수상함의 하이브리드(가스터빈-전기모터) 추진체계 개발로 쌓은 기술력도 든든한 밑바탕이 됐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대형 함정의 전기 추진체계는 수많은 변수 탓에 안정적인 전력제어 통합 역량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며 "한화오션은 공학적 모델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시제검증 기반의 '함정 통합전력시스템 제어 및 해석기술'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첨단 스마트 함정 개발을 위한 선제적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스마트 함정 기술을 총결집한 '차세대 전략수상함'을 자체 기본설계해 영국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다층방어체계, 운용인력 최적화 등을 통해 수상·수중·항공을 아우르는 완벽한 입체적 해상작전 수행 능력을 갖췄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개발 중인 차세대 전략구축함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K-해양방산을 이끄는 핵심 주력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해군의 첫 국산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부터 KDX 사업을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한 유일한 방산업체로서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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