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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암 진단하고 치료도… 루닛, 사업 영토 확장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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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328130)

정부, AI 의료기기 현장 적용 나서
유방암 판독 지원 루닛 제품 선정
최근 신약개발 AI 컨소시엄 참여도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암 진단에서 치료·신약개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진단 분야에서는 국내 의료기관을 통한 실사용 데이터 확보에 나섰고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글로벌 컨소시엄에 참여해 디지털 병리 기술을 제공한다.

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Sprint)'의 디지털 의료기기 분야 컨소시엄에 선정됐다.

루닛은 서울대병원과 강북삼성병원, 건국대병원 등 10개 의료기관과 함께 흉부 X선 및 유방촬영 영상 진단 보조 AI를 실제 진료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대상 제품은 '루닛 인사이트 CXR'과 '루닛 인사이트 MMG'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흉부 X선 영상에서 폐결절과 기흉 등 10가지 비정상 소견을 분석하는 제품이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유방촬영 영상에서 유방암 존재 가능성을 수치화해 의료진의 판독을 지원한다.

루닛은 이번 사업을 통해 10개 의료기관에서 약 25만건의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의 임상적 효과와 경제성을 검증하고 건강보험 수가 적용에 필요한 근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의료 AI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알고리즘의 정확도뿐 아니라 실제 진료 과정에서의 활용성과 비용 효과를 입증해야 한다. 이번 사업은 이미 상용화된 제품을 여러 의료기관에서 활용해 현장 적용성과 경제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루닛은 치료와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임상수탁기관(CRO) 셀카르타가 주도하는 신약개발 AI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미국과 캐나다, 독일, 스위스, 이스라엘, 중국 등의 기업 8곳이 참여한다.

컨소시엄은 AI와 디지털 병리, 정밀진단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제약사의 환자 선별과 임상시험 운영, 바이오마커 발굴, 동반진단 개발 등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루닛은 '루닛 스코프'를 기반으로 면역표현형과 바이오마커 분석, 면역조직화학염색(IHC) 정량화, 헤마톡실린·에오신(H&E) 염색 기반 종양미세환경 분석 기술을 제공한다. 병리 영상을 AI로 분석해 치료 반응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선별하고 종양과 면역세포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루닛 인사이트는 흉부 X선과 유방촬영 영상 등을 분석해 이상 소견의 발견을 지원하는 진단 제품군이다. 루닛 스코프는 병리 영상을 분석해 치료 대상 환자 선별과 바이오마커 발굴,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제품군이다.

최근 루닛이 참여한 두 사업은 같은 AI 기술을 다른 시장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루닛 인사이트는 진단 영역, 루닛 스코프는 치료·신약개발 영역을 담당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루닛 관계자는 "암 진단과 치료를 모두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거의 없다"며 "최근 정부 지원사업과 글로벌 컨소시엄에 선정된 것은 진단과 치료 두 영역 모두에서 기술 경쟁력과 사업화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의미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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