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시총 251조 증발…삼전닉스만 217조 빠져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하루 만에 시가총액 250조원 넘게 감소했다. 감소분의 약 87%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 발생했다. 반도체 대형주 급락이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시장에서는 자금이 비반도체 업종으로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코스피 상장 시가총액은 전날 5442조5718억원에서 5191조8318억원으로 하루 만에 250조7400억원 감소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438조1845억원에서 1347조5672억원으로 약 90조6000억원 줄었고, SK하이닉스는 1218조4613억원에서 1092조861억원으로 약 126조4000억원 감소했다. 두 종목 시가총액 감소 규모는 약 217조원으로 코스피 전체 감소분의 약 86.6%를 차지했다.
이날 코스피는 4.58% 하락한 6296.38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6.30%, SK하이닉스는 10.37% 급락했다. 미국 메모리 업체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WDC)의 보수적인 실적 가이던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데다 반도체주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며 매도세가 확대됐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메모리 업종 악재가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인공지능(AI) 밸류체인이 약세를 보였지만, 화장품과 음식료, 금융, 통신 등 방어주를 중심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등락비율(ADR)도 약 3개월 만에 10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외국인 매도가 겹치며 AI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조정을 받았다. 당분간은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되는 '리스크 오프(Risk-Off)' 국면에서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