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수입 36%↑·관광지출 3%↓…관광수지 연간 흑자 '청신호'
야놀자리서치, 올 상반기 인·아웃바운드 관광 실적 분석
2026년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관광객 1인당 지출액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등 인바운드 관광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올해 관광수지가 연간 기준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야놀자리서치는 7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한국 인·아웃바운드 관광 실적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7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2019년 상반기보다 26.9% 증가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광수입은 136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4%, 2019년 대비 31.6% 늘었다. 관광객 1인당 지출액도 1270.4달러로 2019년(1225.5달러)을 3.7% 웃돌았다.
보고서는 의료관광이 인바운드 소비 확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약 1조1931억원으로 2019년 동기 대비 6.6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반면 면세점 이용객과 매출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방한객은 중국(321만명)과 일본(195만명)이 가장 많았고, 대만은 전년 대비 33.4% 증가해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방 공항과 항만을 통한 입국도 각각 2019년 대비 42.2%, 63.8% 늘어 방한 수요가 수도권 외 지역으로 확산하는 흐름도 확인됐다.
반면 상반기 내국인 해외여행객은 1496만명으로 2019년 수준에 근접했지만 5∼6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 여행객은 567만명으로 전체 해외여행의 37.9%를 차지하며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미국과 태국, 필리핀, 홍콩 등 장거리·동남아 노선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관광지출은 148억7000만달러로 2019년보다 2.4% 많았지만 지난해보다 3.5% 감소했다. 1인당 해외여행 지출액도 지난해보다 6.0% 줄어든 993.7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관광수지는 12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지난해와 2019년보다 크게 축소됐다. 특히 3월 흑자로 전환한 이후 6월까지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면서 연간 기준 흑자 전환 가능성도 커졌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야놀자리서치는 원화 약세로 외국인에게는 한국 여행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반면 내국인의 해외여행 비용 부담은 커지는 비대칭 효과가 관광수지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관광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정순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