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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4월말 하루에만 56조원 투입…"역대 최대 엔화 방어"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엔화 160엔 붕괴 막으려 사흘간 105조원 시장 개입
효과 오래 못 갔다…엔화 다시 164엔까지 밀리자 미일 공동개입

미국과 일본 재무당국이 공동 성명을 통해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사실을 발표한 3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미국과 일본 재무당국이 공동 성명을 통해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사실을 발표한 3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지난 4월 말 급격한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하루에만 6조2787억엔(약 56조2000억원)을 투입해 엔화를 사들이고 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외환시장 개입이다. 그러나 엔화 약세가 다시 심화되면서 일본은 결국 미국과 공동 개입에 나서야 했다.

일본 재무성은 7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지난 4월 30일 6조2787억엔 규모의 엔화 매수·달러 매도 개입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기준 엔화 매수 개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기록은 2024년 4월 29일 실시한 5조9185억엔이었다.

일본 정부는 4월 30일에 이어 5월 4일과 5월 6일에도 잇달아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5월 4일에는 7802억엔, 5월 6일에는 4조6759억엔을 투입했다. 사흘 동안 투입한 자금은 모두 11조7349억엔에 달했다.

당시에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 확대와 중동 정세 불안으로 달러당 엔 환율이 160엔을 돌파하면서 엔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했다. 일본 정부는 거래량이 적은 골든위크 연휴 기간을 활용해 대규모 개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개입 직후 달러당 엔 환율은 155엔 수준까지 하락했고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했다는 관측이 확산했다.

그러나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후 엔화 약세가 재개되면서 달러당 엔 환율은 다시 160엔을 넘어섰고 지난달 말에는 164엔에 육박했다.

결국 일본은 미국과 공동으로 엔화를 매수하는 방식의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양국 정부가 공동 개입 사실을 공식 발표한 지난 3일 달러당 엔 환율은 155엔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미일 공동 개입 규모를 지난달 30일 6~7조엔, 31일 약 5조엔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달러당 엔 환율은 158엔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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