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살라는 민주당..야권 "李대통령 자녀부터 입주하라"
[파이낸셜뉴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폐버스를 리모델링해 청년 주거에 활용하자는 주장을 내놨다. 이에 야권은 이재명 대통령의 자녀부터 입주시켜보라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폐선박을 개조해 1만 가구를 공급한 네덜란드 '보트 하우스'를 벤치마킹한 이른바 '버스 하우스'를 제안했다.
황 의원은 "폐기 버스를 리모델링해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한다"며 "리모델링 비용을 5000만원 정도만 잡아도 1만 세대면 5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대학가와 지하철역사 주변 공간을 활용하거나, 자체운전이나 외부차량으로 이동 가능한 형태의 버스 하우스를 개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 황 의원의 구상이다.
이에 야권은 즉각 반발했다. 이 대통령의 자녀부터 입주해보라면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상가와 사무실을 개조해서 주거용으로 공급하겠다더니 급기야 폐기된 버스를리모델링해서 청년에게 제공하잔다"며 "대통령, 장관, 청와대 수석, 민주당 의원님 자녀들부터 시범 케이스로 들어가 살아보면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청년층 자가 보유율이 27.7%까지 떨어졌다. 2017년 통계 정비 이후 처음으로 30% 이하로 추락한 수치"라며 "그런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는커녕 '개조 버스'에 들어가 살라는 것이다.안 그래도 힘든 청년들을 우롱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황 의원 본인과 가족들부터 당장 버스 하우스 1호 입주자로 들어가는 모범을 보이라"며 "(그럴 것이 아니면) 네덜란드 보트 하우스 흉내 내다 청년을 '도로 위 난민'으로 만드는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보트 하우스는 네덜란드의 간척과 운하 환경을 고려한 일부 대안주택이라 국내 여건에 맞지 않다고 꼬집으며 "제대로 된 주거 공급망 하나 구축하지 못하고는 '폐기 처분될 버스 개조해 줄 테니 단기로 살아라'고 말하는 것은 청년세대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청년들이 아파트를 살 수 있도록 대출규제를 풀어달라니까 폐기된 버스를 고쳐서 살라고 한다"며 "한마디로 청년을 거지 취급하고 앉아 있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황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시절 자녀 유학 경비 의혹을 언급하며 "자녀는 1년 학비만 4200만원 외국인 학교를 보냈으면서, 청년은 거지 취급을 하는 것"이라면서 "고귀한 자녀나 버스 하우스에 가서 살라고 하라"고 비꼬았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