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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조국으로" 우장춘 박사 日손자 한국 찾는다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할아버지의 조국으로" 우장춘 박사 日손자 한국 찾는다

[파이낸셜뉴스]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한국 근대 농업의 선구자 우장춘 박사 67주기인 8월 10일을 맞아 일본에 거주 중인 후손을 한국으로 초청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 우 박사의 후손과 교류 기반을 마련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이다. 우장춘 박사의 농업·원예 분야 업적을 되새기고, 두 나라 원예 산업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우 박사는 우리나라 원예·종자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농업 과학자이다. 광복 이후인 1950년 귀국해 채소 종자 자급과 품종 개량 연구를 이끌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초대 원장으로서 국내 원예 연구와 종자산업의 토대를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종의 합성' 이론을 정립해 세계 육종학 발전에도 기여했다.

방한하는 유가족은 우 박사의 손자와 증손자 등 10명이다. 우 박사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후 일본에서 성장하고 연구 활동을 이어갔으며, 후손들 또한 일본에서 지내고 있다. 국내 일정은 8월 10일, 수원 여기산에 있는 우장춘 박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기제사에 참석해 고인을 추모한다. 이어 농촌진흥청장과 환담하며 우 박사의 업적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오는 11일에는 우 박사의 손자 스나가 토시하루씨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해외 전문가 초청 연수회에 연사로 나서 '최근 일본 화훼시장(분화·모종) 동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현지 시장의 최신 정보를 국내 연구자와 산업 관계자에게 전해 한국 화훼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 협력을 넓히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나가 씨는 일본의 원예 전문기업 에프에스 블룸서 근무하고 있다. 에프에스 블룸(FS Bloom)은 생활용품·살충제 기업 후마키라의 자회사로, 2021년 신젠타 재팬의 일본 내 화훼 사업을 승계해 신젠타 플라워스 품종을 일본에서 독점 취급·공급하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세미나 이후 후손들과 함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홍보관, 치유농장 등 주요 연구시설을 둘러보며 우리나라 원예 연구의 발전상을 소개하고, 앞으로 교류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후손들은 8월 12일 부산광역시 동래구의 우장춘 기념관 등을 둘러본 뒤 돌아갈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대현 원장은 "이번 행사는 묘소 참배와 기제사를 통한 추모와 정신 계승, 해외 전문가 발표를 통한 산업 교류를 함께 아우르는 뜻깊은 자리다"며 "유가족 방문이 지속적인 교류로 이어져 국제 학술·산업 협력을 넓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용준 농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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