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부도 예측… 산업 특화 AI '엑사원' 경쟁력 입증
LG AI연구원 개발 현장형 모델
데이터 예측 평가 글로벌 정상에
독파모 프로젝트도 성과 기대감
LG AI연구원이 산업 특화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엑사원'은 산업 데이터 예측 분야에서 구글과 알리바바를 제치고 최고 성능을 기록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금융·제조·바이오·헬스케어 등 실제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 모델을 본격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단순 벤치마크 성능 뿐 아니라 기업의 현장 업무 효율을 대폭 개선하는 실증 사례를 증명함으로써 국가대표 AI 선발전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독파모) 2차 단계평가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표 데이터의 예측 능력을 평가하는 글로벌 리더보드 '탭아레나'에서 LG AI연구원의 '엑사원 태뷸러'는 범주형 데이터 예측 부문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엑사원 태뷸러 평가 점수(ELO)는 1760점으로, 구글이 지난 7월 공개한 '탭FM'(1749점) 등 주요 글로벌 AI 모델들 대비 우위를 나타냈다.
엑사원 태뷸러는 표 형태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정형 데이터 파운데이션 모델(TFM)이다. 기존 범용 언어모델처럼 표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대신 행과 열의 구조와 데이터 간 관계를 직접 이해해 분석한다. 적은 양의 데이터 만으로 새로운 문제에 빠르게 적응해 예측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새로운 데이터가 주어질 때마다 모델 전체를 다시 학습할 필요가 없어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 산업 현장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LG AI연구원은 하반기 중 제조, 금융, 바이오·헬스케어 등 3개 분야에 엑사원 태뷸러의 개념검증(PoC)을 진행한 뒤 실제 사업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가령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연체·부도·이상 거래 등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식이다.
시계열 데이터를 예측하는 엑사원 포캐스트도 글로벌 리더보드에서 AI가 처음 접하는 분야의 데이터를 추가 학습 없이 정확하게 예측하는 '제로샷' 부문에서 구글, 알리바바를 제치고 1위(SOTA)에 올랐다. 실제 업무 환경에서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부문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엑사원 포캐스트는 산업별 시계열 데이터 및 현실 세계를 모사한 2조개 규모의 가상 시계열 데이터를 학습했다. 하나의 모델로 과거에 관측하지 못한 변화를 포착해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졌다. 특히 산업별로 별도의 예측 모델을 반복해 개발한 기존 방식과 달리 하나의 모델로 예측해 적용 범위가 넓다.
LG AI연구원은 독파모 2차 단계평가를 뚫기 위해 글로벌 최신 AI모델을 웃도는 엑사원 벤치마크 성능, 산업 특화 모델, 개방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 'K-엑사원 2.0'은 매개변수 규모가 7500억개(750B)로, 1차 모델(236B)과 비교해 3배 이상 커졌다.
[email protected] 장민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