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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알' 넘게 먹으면 독"… 탈모에 좋다던 '이 음식' 뜻밖의 경고 [똑똑한 웰니스]

김현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탈모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 환경오염으로 후천적 탈모 비율이 늘어난 데다, '미병(未病)' 단계부터 미리 관리하려는 저속노화·헬스디깅 트렌드가 결합한 결과다. 탈모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이슈가 되면서 두피 건강과 음식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모발에 좋다고 알려진 대표 음식들의 영양학적 효능과 올바른 섭취법을 팩트를 기반으로 체크해 본다.

탈모 예방에 좋은 견과류... '브라질너트'는 과유불급

견과류는 모발의 주성분인 단백질과 비타민 E, 불포화지방산 등이 풍부해 두피 생리학적으로 모발을 건강하게 만드는 대표 간식으로 꼽힌다. 견과류에 들어있는 비타민 E와 아연 은 강력한 항산화 역할로 활성산소가 모발의 뿌리에 있는 모낭세포를 공격하는 것을 막고, 모발을 만들어내는 '모모세포'가 분열하도록 돕는다. 아몬드 등에 풍부한 오메가 3 지방산은 두피의 미세 혈류 순환을 촉진해 모낭으로의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만든다.

특히 견과류 중 탈모 예방 식품으로 꼽히는 브라질너트에는 셀레늄이 풍부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 셀레늄은 두피 세포를 공격해 모낭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두피 내 염증 반응을 억제해 모발이 안정적으로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체내 미세혈관의 손상을 막아 모낭으로 이어지는 혈류 흐름을 개선함으로써 모발 세포에 필수 영양소가 원활히 공급되도록 돕는다. 브라질너트에는 1알당 약 68~91mcg의 셀레늄이 함유돼 있어 식품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음식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브라질너트는 과다 섭취 시 오히려 탈모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셀레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셀레늄 독성에 의해 설사, 구토, 손톱 부러짐,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성인의 셀레늄 하루 권장 섭취량은 약 55mcg이며, 하루 상한 섭취량은 400mcg이다. 브라질너트는 하루 1알만 섭취해도 하루 권장량을 충분히 채우므로, 영양제를 챙겨 먹듯 하루 1~2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은콩, 탈모 '예방'에는 좋지만 '치료제'는 아니다

'탈모에 좋은 음식'의 대명사인 검은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하다. 이소플라본은 남성형 탈모의 주범인 5-알파 환원효소와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활성을 억제하고 두피 혈액순환을 돕는다. 아울러 안토시아닌과 비타민 E 등 풍부한 항산화 성분은 모발 세포의 노화를 방지해 탈모를 예방하고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검은콩의 효과가 어디까지나 '예방 및 보조'에 국한된다는 사실이다. 이미 호르몬 불균형이나 모낭 파괴로 진행된 탈모를 검은콩 섭취만으로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낭이 이미 기능을 멈췄거나 소멸한 상태라면 음식에 의존하기보다 전문의를 통한 전문적인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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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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