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코스닥으로 옮겨간 변동성 장세…'삼전닉스' 떠난 돈 여기 몰렸다 [증시는 왜]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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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테스(095610), 리가켐바이오(141080), 심텍(222800)
코스닥지수는 10일 전 거래일 대비 8.85p(1.11%) 오른 807.66으로 출발했다. 연합뉴스 제공
코스닥지수는 10일 전 거래일 대비 8.85p(1.11%) 오른 807.66으로 출발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코스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코스닥이 가파른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에 몰렸던 자금이 반도체 소부장과 바이오, 로봇 등 성장주로 옮겨가면서다. 7월 31일 이후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1조2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반등을 주도했다.

■반도체 숨 고르자 코스닥 부각…순환매 본격화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29p(5.92%) 오른 846.10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8.85p(1.11%) 오른 807.66으로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850선을 돌파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급등은 지수보다 시장 내부 변화가 더 컸다.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의 5배에 육박하며 반등이 일부 종목이 아닌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 9시 50분에는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 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는 31번째이며, 이 가운데 매수 사이드카는 18번째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의 흐름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8월 첫째 주(7일 기준) 코스피는 5.1%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10.98%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투자심리가 약화된 사이 코스닥은 오히려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며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실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반도체 업종은 코스피 대비 8.9%p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건설, IT가전, 기계, 화학, IT하드웨어, 건강관리 등 비반도체 업종은 코스피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기관 1조2414억원 순매수…반등의 주역
코스닥 반등의 분기점은 지난 7월 31일이었다. 코스닥은 7월 29일 6.12%, 30일 2.70% 하락한 뒤 31일 하루 만에 11.63% 급등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이날 다시 장중 6% 넘는 강세를 기록했다.

수급도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 7월 31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1조241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9365억원, 개인은 330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 자금은 반도체 대형주보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의 수혜가 기대되는 반도체 장비·소부장과 바이오, 로봇, 전력 인프라, 이차전지 등으로 향했다. 이 기간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은 심텍(680억원), 테스(525억원), 리가켐바이오(473억원), 피에스케이(358억원) 등에 몰렸다. 단순한 낙폭과대 매수보다는 AI 투자 확대와 첨단 제조업 성장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재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쏠림 장세는 5월 19일부터 6월 22일까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며 "당시 코스피가 25% 상승하는 동안 이를 웃돈 업종은 IT하드웨어(86.8%)와 반도체(46.3%)뿐이었다. 24개 업종은 코스피 수익률을 밑돌았으며 이 가운데 20개 업종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금융투자의 매매 패턴이 반도체 중심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5~6월에는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상사·자본재에 매수세가 집중됐지만 7~8월 들어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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